Page 19 - 2021년 01월호 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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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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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1. 15 – 1. 28 갤러리내일 T.02-2287-2399, 새문안로)





             시 같은 그림을 오늘도 그린다
                                                            "감성 인식의 완성체라는 미학적 개념에 접근하여 자연의 틀에서 세상을 바
            최장칠 초대전                                         라보게 됐고, 감성이 없는 이성은 절대 행복하지 않아서. 그래서 스스로 고민
                                                            하고, 체험한 결과 자연이 배제된 삶을 상정할 수 없어서. 그걸 내가 느껴, 그
                                                            때 부터 자연에서 모티브를 찾아서 그냥 시각적인 느낌이 아닌 그림 속에서
                                                            자연의 내음을 표현하려 했다. 혼잡하고 격해지는 감정의 잔상들을 해체하려
            글 : 최장칠 작가노트
                                                            고, 스크래치를 화법의 한 방법으로 선택하고 활용하면서 부터 자연의 따듯
                                                            함을 한층 더 고조시키려 했다"라는 동기 여부를 아직도 다짐하며 시 같은 그
                                                            림을 오늘도 그린다..
            지나간 여름에 관한 생각이 잊어버리긴 하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몸서리칠 정
            도로 기억이 각인된다.                                    내 작품의 주요 핵심은 시간의 변화에 따른 색채의 변화와 자연에서 순식간
            그러나 끔찍했던 지난여름의 불볕더위에 나는 충분한 성찰의 시간을 축적하         적으로 일어나는 빛의 발현을 포착하려는 자연주의적인 경향의 인상주의 화
            고 고통의 신비를 묵상한 것처럼 선감하여 오히려 떠나간 여름에 감사한다         법과 대중적 예술인 팝아트 적 요소를 접목해 정감으로 다채로운 색감들을
                                                            표현하는 것.
            늘 해오던 작업의 패턴이 조금은 다르게 캔버스에 마음이 옮겨가며 추억에 몰
            입할 수 있었다. 지나온 날의 흔적을 떠오르며 자연 귀의의 소중한 기억을 불      "인식과 실천, 명상과 관조는 예술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핵심"이라는 말을 되
            볕더위 속에서도 하나씩 끄집어내기 시작한다. 퍼즐 맞추는 듯이 화상을 꾸미       새기며 어차피 떠나갈 가을의 뒤안길에서 창백해진 하늘을 쳐다본다.
            고 잠재된 미학적 상승의 코드를 맞춰 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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