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2021년 01월호 전시가이드
P. 22

전시가이드 초대석


















































        누드  72.7x60.6cm  Oil on canvas












         인물화는 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조형미를 추구한다.        을 통해 현실을 초월하는 이상세계를 갈망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간감
        ‘꿈’이라는 명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의 소망과 기원의 의미를 담은 미래지      정의 발로이다. 특정의 인물이 아닌, 그 자신의 이상적인 여성상으로서의 비
        향적인 꿈의 세계를 표현한다. 봉황, 용, 돼지 등 인간의 길상과 관련이 있는     너스를 구현하려는 욕망을 내재하고 있는지 모른다. 시공을 초월하는 초현실
        동물을 품안에 안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대다수인데 부드럽고 고운 표현기법        적이고 환상적으로 표현되는 여성상을 통해 그 자신의 조형적이렇듯이 그의
        으로 인해 환상적으로 보인다. 용과 봉황 그리고 돼지는 부귀와 영화, 다복, 그    작업은 현실과 이상을 교묘히 결합하는 방식으로 세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리고 부를 상징하는 서수들이다. 이와 같은 상징성을 지닌 동물을 안고 있다       다. 더불어 순정한 이미지의 아름다운 여성상을 통해 꿈과 욕망, 행복 그리고
        는 것은 보다나은 내일을 향한 꿈과 염원 그리고 기원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       사랑을 염원하는 인간 삶의 보편적인 정서를 구현하고자 한다. 한마디로 어떤
        를 담고 있음을 뜻한다. 인물해석과 관련해 그는 생략과 단순화, 그리고 변형      경우에도 그림은 현실의 승화라는 이상적인 세계관에 응답해야 한다는 시각
        왜곡이라는 조형어법을 구사한다. 여성의 형상은 청순하고 가련하며 그리고         이다. 소나무를 소재로 한 목가적인 이미지의 풍경화는 현실을 빙자한 이상적
        순정적인 이미지로 표현되고 있다. 이는 처녀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생머리에        인 세계상을 보여준다. 소나무 아래 책을 읽고 있는 여성의 이미지는 그대로
        서 풍기는 소녀와 같은 분위기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현실을 초월한 이상적인       우리들의 꿈과 일치한다. 이와 같은 내적 정서를 지닌 서정성이 농후한 자연
        여성상이라고 할 수 있다. 곱고 아리따우며 순정한 이미지를 풍기는 여성상        풍경을 보면서 우리의 심성이 일순 순연해지지 않을 수 없다.


        20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