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4 - 2021년 01월호 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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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인터뷰
촬영중이 견종만 원장 삼청동에서 견종만 원장
전시 보여주는 의사, 견종만 원장) 늘 응원해 주시는 페친 분 중 한분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고
제 행보에 주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제 입장을 밝힐 매체가 필요했는
견종만의 온라인갤러리 데 시기적절하게 인터뷰 요청을 해주셔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작년 3월 고교 동창 이정인 작가의 전시회에 초대받아서 갤러리 전시 오프닝
MANI 에 가보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어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전
시회가 바뀔 때마다 그 화랑에 가게 되었어요. 갤러리도 작가도 너무 열심히
준비해서 연 전시인데 2주 동안 다녀간 관객은 50명 안팎이라는 사실이 안타
까웠어요. 전시회를 SNS에 알려서 더 많은 관객이 전시장을 찾는데 도움이
정은경((EK아트갤러리 대표)
되고자 전시장과 전시장에 걸린 작품사진들을 찍어서 제 개인블로그와 페이
스북에 포스팅하기 시작했습니다. 생각 외로 반응이 뜨거워서 저도 놀랐습니
전 국민이 매 주말마다 갤러리를 찾는 그 날까지! 다. 전시 포스팅 하나에 적게는 800개, 많게는 1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눌러
서울에 있는 화랑을 찾아다니며 전시를 알려서 일반인들이 진입하기 힘든 화 주세요. 수십, 수백 개의 댓글들이 달립니다. 댓글에 답글을 다는 것도 많은 시
랑의 문턱을 낮추고 싶다는 의사선생님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사연의 주 간과 노력이 필요해요. 비평문 수준의 감상평들도 올라오거든요. 비전문가로
인공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견종만 원장(우리가정의원/용인)으로 미술에 관한 서 벅차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지식이 많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작품을 보는 예리한 눈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의사로서 그림 속 생명의 에너지를 환자의 마음 속에 불어넣고 싶고 또 미술계 정은경 대표) 한 전시회당 사진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
와 일반인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서 카메라를 들고 매주 일요일마다 요?
화랑을 찾아다니게 되었다는 견종만 원장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봤다.
견종만 원장) 전시장에 걸린 작품만 찍지는 않아요. 관객입장에서 전시장을
정은경 대표) 안녕하세요. 페이스북을 통해서 원장님이 올려주시는 전시소 헤매지 않고 잘 찾아가서 작품을 디테일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
개 포스팅을 지켜보면서 아무 댓가없이 지난 2년 동안 82회의 전시회 현장 기 때문에 갤러리 외관부터 찍기 시작해서 작품의 디테일까지 다 찍는데 걸리
을 직접 촬영하셔서 올리셨더군요. 정말 대단하세요!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는 시간이 보통 6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전시장이 크고 여러 전시실이 있으면
도 오픈하셔서 동영상으로도 전시소식을 알리고 계시는 걸로 압니다. 웬만한 8시간 이상 걸리기도 하죠. 화랑마다 전시장 벽과 조명 컨디션이 저마다 다르
화랑의 홈페이지나 블로그, 페이스북 페이지보다 더 많은 분들의 호응을 받 기 때문에 며칠씩 포토샵에 매달려서 수정을 거듭해야 만족스런 한 장의 사
고 계세요. 이미 작가분들 사이에서는 유명인사신데요. 이 일을 하시게 된 계 진을 얻을 수 있어요. 촬영하고 수정하고 편집해서 최종적으로 블로그나 페
기를 말씀해 주시겠어요? 이스북에 업로드시킬 완성본이 나오기까지 6-7일이 걸립니다. 그러니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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