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2021년 01월호 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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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을 찍고 있는 견종만 원장





            시인 경우 전시가 시작된 날에 촬영해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1주일, 온라인       정은경 대표) 여러 화랑의 오프라인 전시를 온라인전시로 연결하고 계시는
            에 노출해서 실질적인 전시 홍보 용도로 사용되는 것도 1주일이죠. 저희 병원      데요. 전시중이거나 전시종료 후 원장님이 올리신 온라인갤러리 전시를 보고
            이 토요일까지 진료를 하다 보니 일요일밖에 전시장에 나갈 수 있는 날이 없       작품을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를 받으셨거나 실제로 구입한 분이 계신가요?
            는데 일요일이 휴무인 갤러리들이 의외로 많아서 사진을 못 찍고 발길을 돌        이 부분이 사실 화랑으로서는 가장 민감한 부분이라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린 적도 많아요. 그럴 때는 허탈하죠. 이 인터뷰를 읽고 계시는 화랑 대표님들
            께 꼭 부탁드리고 싶어요. 일요일에 화랑 문 좀 열어주세요. 저같은 남성 직장     견종만 원장) 제 포스팅을 보고 작품을 구매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제가 아니
            인들을 화랑에 오게 하려면 일요일에 화랑의 문이 열려있어야 합니다. 일단        라 전시했던 화랑에게 연락을 하시겠죠. 화랑명과 연락처도 다 촬영해서 올리
            와서 보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작품을 살 사람들 수도 조금이라도 늘지 않을        거든요. 저에게 작품문의가 들어왔던 적은 없구요. 제 포스팅을 보고 화랑을
            까 싶은데요. 아닌가요?                                   통해서 구매하셨다는 분은 몇분 계세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보람을 느끼죠.

            정은경 대표) 변명같이 들리시겠지만 화랑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자면요. 일요       정은경 대표) 지면이 한정적이라 아쉽지만 이만 마무리해야 할 것 같아요. 끝
            일에 문을 열려면 화랑으로서는 비용이 더 들어가는데 매출은 또 보장할 수가       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서 미술계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주십시오.
            없거든요. 화랑에서 근무하는 스텝들도 일요일까지 나오라고 하면 좋아하지
            않구요. 화랑은 미술관과 성격이 달라서 매출에 매우 민감하게 움직입니다.        견종만  원장)  오프라인  전시회는  1~4주로  끝나지만,  저의  온라인갤러리
            그 점 때문에 국민들의 미움을 받고 있죠. 전시는 공적인 성격을 갖고 있지만      MANI의 전시는 영원히 지속됩니다. 바쁜 일정 때문에 전시회에 못 가보신 분
            화랑은 공적인 전시장이 아니라서 미술관처럼 정부의 보조금이나 지원을 받         이나 해외 또는 지방에 계시는 분들께서 덕분에 잘 봤다는 응원의 말씀을 전
            지 못하고 있죠. 더구나 이번 코로나사태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소정의 재난지       하실 때마다 눈물이 핑 돕니다. 정말 큰 보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현
            원금을 받았지만 화랑은 사행사업이라고 해서 배제되었거든요. 고충도 알아         장감을 최대한 살려 실견하는 느낌으로 다가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주시면 좋겠네요. 원장님 블로그에 들어가 보니 MANI라는 명칭으로 온라인       사람이 전시회 현장을 찾을 수는 없어도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갤러리가 있고 올 1월부터 최근 10월까지 총 39개의 전시가 소개되고 있는데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갤러리 전시문화의 대중화에 밀알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
            요. 갤러리를 오픈하기 전의 초석이라고 이해해도 될까요? 본업은 의사지만        겠습니다. 갤러리가 살아야 작가가 삽니다. 영세한 화랑들에게 더 애정을 가
            갤러리를 운영하고 싶은 계획을 갖고 계신지 살짝 궁금합니다.               지고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견종만 원장) 아니에요. 전 순수한 의도로 작가와 화랑의 전시홍보를 도와주       끝으로 미술계에 부탁하고 싶은 점은 전시회 소식을 알리는 체계적인 사이
            고 싶을 뿐이에요. 제 여동생도 화가입니다. 동생의 작업실 임대료를 십수년       트가 있으면 좋겠어요. 전시회를 탐색하기 위해서 5군데 사이트를 매주 조회
            째 지원해주고 있어요. 작가의 고충을 너무도 잘 압니다. 이 일을 하게 되면      합니다. 화랑협회든 미협이든 관객입장에서 전시를 서치할 때 바로바로 원하
            서 많은 작가분들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분들에게 의사 견종만의 명함을 드        는 전시를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시고 중심이 되서 이끌어 주세요.
            리니 전시회를 소개하는 사람으로 저를 기억하지 못하시는 것 같아서 온라인        화랑에게 부탁하고 싶은 점은 갤러리가 관람객 중심이 아니라 콜렉터 중심으
            갤러리 MANI를 덧붙였어요. 제 이름을 땄지요. 온라인갤러리 목록에 올해 제     로 운영되는 것 같은데 관람객도 잠재고객이라 생각하시고 좀 더 배려해 주시
            가 찍은 전시장 사진들을 올려놨습니다. 사실 작년에는 갤러리 아트셀시의 고       면 더 많은 사람들이 용기내어 화랑에 올 수 있을 겁니다. 전 국민이 매 주말마
            문으로 한 갤러리의 전시소식을 전담해서 알려왔지만 보다 많은 갤러리들을         다 전시장에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
            돕고 싶어서 고문이라는 직함을 내려놓고 올해부터는 자유롭게 여러 화랑들         시고 친절하게 관객을 맞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을 찾아다니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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