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2021년 01월호 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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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전시






















        한국화민예품-생활도자,  시계-요산요수                           한국화민예품-생활도자, 부부찻잔







                                2020. 12. 10- 12. 16 서해미술관 (T.010-8355-3900, 서산)






                                           한국화민예품은 한지민예품을 포함하여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를 통해 전승된
                                              민중의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한국화적 특성을 지니는 조형예술품이다.





        한국화민예품전–생활도자                                    장인의 손으로 아첨 없이 만들어져서 서민사회의 일상생활에 쓰여 지는 생활
                                                        용품을 말하고, 민중적인 예술은 그러한 공예에 회화 조각 건축 예능까지를
                                                        아울러서 민중적인 예술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민예미술이란
         백인현 개인전                                        민중예술 속의 조형미술이라고 하였다. 또한 한국의 민예미술은 우리 민족의
                                                        조형기질이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정직하고 아첨도 잔재주도 아닌 익살의
        글 : 백인현(공주교육대학교 교수)                             아름다움으로 착하고 무던한 맵시로 한국미가 가지는 본질의 특색을 보여주
                                                        고 있다고 하였다.

        전통미술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                            민예품이란 평범한 민중의 생활 속에서 우리의 풍토, 정서, 습관 등을 바탕으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은 함께 존재하는 미술의 중요한 분야이다. 그럼에도 불        로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만들어져 전승되어 온 민족 고유의 공예, 회화, 조각
        구하고 전통미술은 현대미술과 달리 과거의 시선에만 머물러, 전통이란 옛 것       등 민중예술품을 두루 이르는 말이다. 이는 특정한 예술가의 작품도 아니며,
        이며 고루하고 재미없다는 선입견과 함께 전통미술 자체에 흥미가 없다. 동시       특정한 개인을 위해 만든 것도 아니다. 따라서 우리 민족의 조형 기질과 특색
        에 현재의 우리 삶과 무슨 의미가 있는가 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잘 나타나 있다. 즉 생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재료를 사용하
        전통미술 안에 내재된 예술정신은 오늘의 우리 삶과 연결되며 오늘의 정신성        기 때문에 착하고 무던한 맵시와 더불어 소박한 한국미를 지니는 생활용품
        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이다.                               을 이르는 말이다.
        전통이란 선조들의 삶의 방식이자 철학이고, 이러한 전통에 관심을 갖는 것은
        오늘과 내일의 새로운 전통을 창조하기 위함이다. 이는 현대미술이 미래에는        선조들 생활 속의 여러 관습과 갖가지 행사들을 통한 고유의 세시풍속과 민속
        곧 전통미술이 되는 순환적 구조와 같다할 것이다.                     놀이는 우리 민족의 정신과 슬기, 가치관 등을 담아내는 유기체로 민속적 특
                                                        성을 담고 있는 생활양식으로서 연중행사이며, 그에 따른 생활용품이 있다.
        미술사학자이자 국립중앙박물관장인 최순우 선생은 1975년 <한국민예미술         우리 선조들의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를 보면 정월에는 신년을 축하하는 세화
        >대전을 기획하며 서문에서 민예의 의미를 “민중적인 공예, 또는 공예를 포       인 신년카드, 북풍한설의 정월 대보름까지의 연싸움과 연날리기, 4월 초파일
        함한 민중적인 예술”이라 하면서, “민중적인 공예는 서민사회에서 이름 없는       의 연등, 더워지기 시작하는 음력 5월 5일의 단오에 임금이 신하에게 하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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