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전시가이드 2022년 08월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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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순봄의 향연 Oil color 30P
情)을 감지(感知)하게 해주며 긍정적(肯定的)이면서도 지고지순한 삶을 위해 程)의 연속선(連續線) 상(上)에 놓여 있음을 의미(意味)한다. 인생(人生)의 과
서는 동키호테와 같은 과감(果敢)함도 발휘(發揮)해야 한다는, 결연(決然)한 정과 자연(自然)의 오묘함을 앙상블로 승화(昇華)시키는 손정순의 창조성(創
심리적(心理的) 의지(意志)를 상징(上程)하며 표현주의적(表現主義的)인 조형 造性)에 눈길이 멈추어진다. 화려(華麗)한 색상의 구성(構成)은 시도(試圖)하
성(造形性)을 표출(表出)시켜 간다. 색상구조(色相構造)에서 캄플리멘타리하 되, 만연체식(蔓衍體式)의 세부 묘사(細部描寫) 스타일은 멀리하는 다소 난해
모니가 주는 현란(絢爛)한 원색(原色)들의 향연(饗宴)은 그 역동성(力動性)과 (難解)한 조형성을 구사하는 손정순의 의지(意志)는 과감하고 열정적(熱情的)
함께 작가의 내면(內面)에 존재(存在)하는 열정(熱情)을 상징(象徵)하는 것이 인 자신의 감성(感性)을 아카데믹한 미학의 영역(領域)과 조율(調律)을 시도
기도 하지만 갈등과 불안감(不安感)을 떨쳐버리고 현실사회(現實社會)의 다 (試圖)하고 변증법적(辨證法的)인 사고(思考)를 거치면서 차원(次元) 높은 미
양(多樣)한 부조리(不條理)와 불합리(不合理)한 상황(狀況)에 대한 저항(抵抗) 학으로 귀결(歸結)되어 진다.
의 표상(表象)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울러 생활철학(生活哲學)의 일환(
一環)으로 가족(家族)의 건강(健康)을 기원(祈願)하는 종교적(宗敎的)인 이미 때로는 미학적인 논리(論理)와 작가, 손정순의 감성이 불협화(不協和)를 일으
지도 내포(內包)되어 있다, 이것은 작가의 희망(希望), 사랑, 일상(日常), 종교 키는 듣 보이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심도(深度) 높고 증류수(蒸溜水) 같은 ‘순
(宗敎), 철학(哲學), 나아가서 조형성(造形性)까지가 상,호 형이상학적(形而上 수(純粹)의 강(江)은’ 과감한 작가의 결단(決斷)을 수용(受容)하곤 한다. 틈틈
學的)으로 연관(聯關)되어 있음을 의미(意味)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패인 이 구사하는 장식적(裝飾的)이며 반복적(反復的)인 터치는 조리과정(調理過
팅나이프의 활달(豁達)한 필적(筆跡)은 평면성(平面性)을 유지(維持)하는 화 程)의 조미료(調味料) 같은 역할(役割)을 함으로써 화면구성(畫面構成)의 시
면과 대비(對比)되는 마띠애르로서 조화(調和)의 요소(要素)로 자리한다. 때 각적(視覺的)인 효과(效果)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과감하고 화려(華麗)하며,
로는 일필휘지(一筆揮之)의 필적으로 생동감(生動感)을 불어넣으며 역동성과 활달한 조형성(造形性)이 한동안 계속(繼續)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미학의
변화(變化)가 있는 화면구성(畫面構成)의 모티브로서 조형성을 창출(創出)해 방법론(方法論)에 진입(進入)할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필적과 마띠에르의 대
낸다. 손정순만이 가지는 화면구성과 색채심리학(色彩心理學), 그리고 평면 (大), 소(小) 간(間), 면 비례(面比例)를 조율(調律)하는 것은 앞으로의 과제(課
성과 필적은 단순(單純)하면서도 장중(莊重)한 작품성(作品性)의 요소(要素) 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筆者)와 인터뷰 과정에서 눈물을 보인 작가,
가 되며 작가 자신(自身)을 은유(隱喩)하는 미학을 창조(創造)해내는 단서(端 손정순의 순수(純粹)함이 오랫동안 기억(記憶)될 것 이라고 생각하며, 이번 ‘
緖)로도 작용(作用)한다. 결과적(結果的)으로 과감(果敢)하고 활달하며, 화려 손정순 초대전’이 그의 조형성(造形性)과 미학 사상(美學思想)에 한 획(劃)이
(華麗)한 화면구성(畫面構成)은 인목성(引目性)을 생성(生成)시키는 과정(過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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