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전시가이드 2022년 08월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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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Time to say good bye, 90.9×65.1cm, Acric on fabric, 2022
자무늬와 같은 사각 패치의 패턴으로 구성하는 퀼트(Guilt) 의 소재로 하고 천을 자 히, 뒷면을 활용하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붓으로 선을 그리면 지워지고 모서리를
르고(해체) 커다란 이미지로 재구성(접합)하는데, 벗겨진 나무의 껍질로 보이는 뒷 세우면 드러나는 침묵의 시공간 속에 자리 잡는 무(無)와 공(空)의 절대 세계를 표
면의 모서리를 일으켜 세워 3차원적인 구조를 만들어 근원적인 색을 칠한 뒤 레진 현하고 있는데, 내면의 느낌으로 드러낸 풍경으로서 패치워크 그림(Patchwork
을 바르고 고정해 마무리하고 면의 분할과 정교한 짜임으로 독특한 자신만의 스 painting)을 구현하고, 갈라지거나 벗겨진 나무의 껍질로 보이는 패치워크 퀼트
타일로 완성한다. (patchwork Guilt)의 뒷면을 이용해서 3차원으로 구성된‘칸의 회화(painting of
khan)’을 완성한다. 이는 미술사적으로 보면 새로운 시각과 표현방법인데, 천의
<침묵, 또 다른 말>, <Time to good bye>, <Are you leaving>, <Love> 등 작품 조각+ 설치미술+ 그림= 패치워크 그림(Patchwork painting)으로서 칸의 회화
의 주제는 한 조각의 천(인간)과 전체의 이미지(사회) 속에서 부분과 전체가 어떻 (painting of khan)’라고 하며 이는 새로운 형식의 패러다임이 전환된 것으로 보인
게 조화롭게 융합되며 상호작용하는가에 대한 철학적인 사유를 내포하고 생성과 다. 칸(khan)이란? 사방을 둘러막은 일정한 테두리의 안, 집의 칸살의 수효를 세는
소멸 사이 잠든 빛처럼 순수한 인간의 본성을 찾아서 깨운다. 이는 의식과 인식, 분 단위로 정의되는데, 여기서 칸은 조각의 천을 상징한다. 사심이 없이 행위 그 자체
석, 현상학적인 관점 등을 부정하면서 전통적이고 이성적이며 정형화된 형식으로 를 즐기며 완성된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물아일체 되듯 고통을 잊는 노력의 흔
부터 벗어 나보자 하는 해체주의적 성향을 보인다. 적 저편 희망의 바다에서 밀려든 감동의 파도를 경험하고 조각보처럼 작가의 내면
에서 발효되고 숙성된 한국의 미(물질의 흔적을 지우고 새로운 자신만의 느낌으로
식물이나 다양한 색과 무늬의 패턴이 있는 조각의 천들을 모아 조각의 천끼리 이 세상을 보는 비움과 채움의 미학)를 느끼게 한다.
어 붙여서 커다란 이미지로 만든 패치워크 퀼트(patchwork Guilt)를 응용한다.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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