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경기룩아트Vol.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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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이달의 작가 www.klookart.org
양 서 가 화 이분할로 극명하게 분할된 거친 언덕길은 인상주의에서 볼 수 있는 빛과 색의 실경(實景)의 모습으로 표현되고, 지평선 이후에 신기루처럼 떠올라 초현실
주의 표현을 연상케 하는 하늘의 풍경이 이질감의 경계를 무색케 하며 묘한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화면구도를 완성한다. 지평선 아래 거친 숨결의 자갈 흙
길로 표현된 하나의 실경풍경 위에서 벌어지는 지평선 위는 초현실주의 표현에 기초한 상상력의 자극은 서양화가 이영희의 전작(前作) The Road to Tian
shan [2014년] / Light and time ‘97-1[ 1997] / Light and time ‘96-1 [1996] 등의 작품을 통해 그 상상의 근원이 작가의 작업 과정에 실재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원목의 판자위에 얹쳐진 고된 인생의 길위 지평선 넘어엔 신기루와 같은 판타지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고, 자연 속 삼라만상(森羅萬象)
의 순환을 이야기 하는듯한 무한궤도 위에 미지의 세계로 안내해 줄 듯 출발을 대기하는 열차의 풍경작품들을 보면 작가의 초현실표현주의적 성향이 화풍
어느 한곳을 차지하고 있음이 극명하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반된 두 화풍을 서양화가 이영희는 자신의 작가적 기질에 교묘히 이분(二分)하여 하
이
영
희
송산(북경)가는길2015_162x110cm_2.JPG
나의 화면에 이질감을 배제한 채 무리 없는 구도화(構圖化)를 통해 감상자를 화폭 은 거침이 없었다. 연륜은 말 그대로 숫자에 불과 할뿐, 나이를 가늠키 어
속 거친 길을 함께 걸어갈 또 다른 인생의 동반자로 안내 하여준다. 려운 산행활동에 그의 작품활동이 오버랩되어 삶의 길이 거친 언덕을 넘
어 희망의 길로 연결되어지는 작품의 지평선 넘어를 보게 되었다. 건강한
현대 사회에서 길(road)은 정보의 소통이고 교류의 통로로서 기능을 하고 있다. 몸은 건강한 창의적 창작활동을 이어 갈수 있음을 많은 후배 창작인 들이
그 길을 통해 수많은 물자와 인간관계가 이동하고 거래가 이루어진다. 기능적으로 거울삼고 철저한 자기 관리가 곧 창작활동에 미칠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
소통의 속도를 극대화 해주며 인간의 삶(life)을 책임져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인 받아야 될 것 이다.
간의 삶은 그 길을 통해 수세월간 발전하고 진화되었다. 인간의 삶은 시간에 동화
된다. 길을 지나는 시간은 절대 비례를 거스를 수 없다. 실크로드를 통한 역경과 고
단한 시간을 견뎌야만 교역이 성사 될 수 있었고 그 결과의 성취가 있어야 삶을 영
위 할 수 있었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길은 인간이 필요불변으로 걸어
갈 수밖에 없는 삶이자 시간이고 넘어야만 하는 인생의 역경이다. 서양화가 이영
희는 길(road)을 통해 삶(life)을 이야기 하고자 자신의 작업세계로 확장을 꾀하
고 그만의 독창적 작업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서양화가 이영희의 삶의 여정은 야생의 거친 길을 헤쳐 나가고 그 길의 끝이 인생
역경의 언덕에 가려 시선에 나타나지는 않지만 한걸음 뒤 언덕위에서 내려다볼 미
래를 위해 창작인 으로서의 소명을 다하며 쉼 없이 그만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 열정적인 작업 활동의 원동력은 그가 수십 년을 꾸준히 사랑해오고 있는 산행
(山行)을 통해서 이루어 오고 있다. 화가 이영희는 자신의 그림속에 나타나는 거
칠은 자연 속에 함께 숨 쉬며 느끼기를 반복하며 산에 오른다. 얼마전 그와 함께
동행한 산행을 통해 화가 이영희의 철저한 자기관리로 건강한 심신을 유지하고 그
로인해 얻어진 에너지를 창작활동에 쏟아내는 그만의 삶의 여정을 통해 또 하나
의 라이프스타일을 배우게 되었다. 평소 차분하고 조용한 언행과 달리 그의 산행 백두산가는길목 - 130.3x80.3cm 2006년작.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