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전시가이드 2023. 6월 이달의 작가 하영준
P. 7

이달의 작가




































































                 蘭香Ⅰ 138×196cm


       는 것은 결국 기(氣)다. 이 붓질은 소나무나 매화, 난, 장미 등의 형태를 암시하  묵화의 뼈대인 필을 통해 수묵의 정신을 육화해내는 조형적 실험을 전개하고
       는 듯 하면서도 무엇보다도 붓질이고 기의 표출이자 흔적이 된다. 붓질이란       있으며 모필과 먹으로 이룬 조형적 과정을 펼쳐낸다. 그러니 하영준이 추구하
       다름 아닌 작가의 신체적 행위의 기록인 셈이다. 붓을 통해 자기 자신의 신체     는 문인화란 결국 자연물을 빌어 내면의 정신세계를 표상하거나 생기를 드러
       의 굴곡과 이동, 움직임, 호흡, 떨림 같은 것들을 보여주는 것이다. 작가는 수   내는 일에 해당한다. 이른바 문기에서 나오는 추상을 시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28
       28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