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5 - 샘가 2023.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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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가 무서운 것은 생명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거룩을 위해 버릴 것은 버리
            고, 바꿀 것은 바꾸고, 지킬 것은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명령하여(36-40) 하나님은 모세에게 250명이 분향
            하였던 향로를 회수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아론이 아닌, 아론의 아들 엘르아
            살에게 명령하라고 하십니다(37). 향로를 회수하면서 불에 탄 시체를 만지는 것은
            부정한 것을 가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거룩함을 유지해야 할 대제사장 아론이 아
            니라, 그 아들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이 일을 맡기십니다. 그리고 향로를 쳐서 제단
            을 싸는 철판을 만들어서 이스라엘에게 표가 되게 하라 하시고(38), 40절에는 기념
            물이 되게 하라 하십니다. 그리하여 불에 탄 향로가 기념물이 되게 해서 그것을 볼
            때마다 이스라엘이 다시는 고라와 그 무리처럼 죄를 짓지 않고 거룩할 삶을 살아가
            도록 하나님이 주신 징표였습니다(40). 그런데 바로 이어지는 41절의 말씀에선 회
            중들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합니다.


              이튿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41-50)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셔서 반역자들의 죽음을 직접 지켜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죽음
            의 원인을 모세와 아론에게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41). 회중들이 모여 모세와 아론
            을 치려 할 때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납니다(42). 본문을 통해 죄가 점점 깊어져서 죄
            로 마비되어가는 인간의 어리석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죄와 멀어
            지기 어렵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에 역부족임을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알려주
            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염병으로 그 백성들을 멸하려 하십니다. 모세와 아론은 하
            나님 앞에 엎드립니다(45). 이미 염병이 시작되었지만 향로를 가져다가 제단의 불을
            담고 그 위에 향을 피워 급히 회중에게 가서 속죄하라고 말씀하십니다(46). 자신을
            죽이려는 이들의 속죄를 위해 기도하시던 예수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아론이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섰을 때 전염병이 그칩니다(48).

              적용: 제사장이 있어야 할 자리는 성막만이 아닙니다. 죽음이 가득한 곳, 살고자 하
            는 몸부림이 있는 삶의 현장, 좌절과 낙심으로 가득한 세상에 함께 있어야 합니다.
            당신이 찾아가야 할 '죽은 자와 산 자 사이'는 어디일까요(출 16:8)?








             "그대가 어떠한 습관을 얻고자 한다면 그것을 많이, 그리고 자주 되풀이하는 것이 필요하다."-에픽테토
             스.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저절로 익혀지도록 만들어진 습관
             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이 습관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좋은 습관을 들일 건지 나쁜 습관을 들일
             건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죄의 습관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인격이 새롭게
             변화되며 하나님의 자녀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하나님 은혜의 거룩하신 손길이 필요
             합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의 손길을 기대하고 기다리며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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