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9 - 샘가 2023.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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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적으로 모세의 리더십에 대항했던 고라와 다단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었
            습니다. 이 사건 후, 하나님께서는 열두 지파의 지도자에게 권위를 세우시고자 지팡
            이를 주셨습니다. 그중에 아론의 지팡이에는 싹이 나고 열매를 맺는 기적을 보이셨
            습니다.

              각 조상의 가문을 따라 지팡이 하나씩 취하되(1-7) 하나님께서 각 지파의 지휘관들에
            게 지팡이(지휘봉)를 주셨습니다(1). 특별히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나게 하시므로 대
            제사장이라는 최고의 지휘권을 확립해 주셨습니다(8). 싹 난 지팡이를 통하여 주시
            는 영적교훈은 매우 심오합니다. 첫째, 모든 생명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
            다. 산 나무가 죽어 지팡이가 되었으나 하나님의 역사로 살아났습니다. 둘째, 능력
            의 근원도 하나님이십니다. 마른 막대기에서 싹이 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면 도저히 불가능한 것입니다(슥 4:6). 셋째,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에게 모세와
            아론처럼 사명을 주시고 감당하게 하신다는 예표입니다. 지팡이가 다 싹이 난 것은
            아닙니다. 아론의 지팡이만 싹이 났습니다. 고라와 그의 추종자들이 모세와 아론에
            게 반기를 들어 지도자의 위치가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지팡이 사건
            을 통해 모세와 아론의 권위를 더욱 굳건하게 하시어 사명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아론의 지팡이에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8-13) 성경에는 지팡이가 무려 53
            번 나옵니다. 시편 23편 4절에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
            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
            하시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지팡이는 호신용이고 막대기는 공격용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을 때로는 지팡이로 지켜주시고 때로는 막대기로 악한
            세력들을 물리쳐 주십니다. 더 나아가 지팡이는 성도들에게 사명을 완수하라고 주
            신 통치권을 의미합니다.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에 들어가 본즉 레위 집을 위
            하여 낸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
            라고 하였습니다(8). 이는 하나님께서 싹 난 지팡이를 통해서 대제사장으로서 통치
            권을 아론에게 부여해 주신 것을 의미합니다. 신약시대의 성도들은 예수님의 십자
            가의 대속으로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벧전 2:9) 세상을 통치하는 사명을 부여 받았
            습니다. 따라서 성도들을 모세와 아론처럼 하나님의 지팡이를 붙잡고 세상을 향하
            여 담대히 나아가야 합니다.


              적용: 당신은 왕 같은 제사장로서 살고 있나요? 당신은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의 지
            팡이를 붙잡고 세상을 통치하며 살고 있나요?



             "욕망을 이성의 지배하에 두어라."-마르쿠스 콜리우스 키케로. 어떤 일을 처리하다 보면 감성보다 이성
             이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어야 합니다. 아론의 싹 난 지팡이를 볼 때
             마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내식대로 하나님을 뜻을 생각하며 내식
             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연히 보여줬습니다. 내식대로의 감정
             의 물살에 휘말리면 저 멀리 떠내려가 버릴지도 모릅니다. 영영 돌아오지 못하기 전에 눈앞에 보이는 바
             위를 붙잡듯이 이성의 끈을 놓치지 마시고 참된 순종의 인생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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