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3 - 샘가 2023.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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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레위인과 제사장에게 거룩한 직무를 주신 동시에 취할 몫도 주셨습
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들이기에 이들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생계까지 책임져
주셨습니다. 다만 그들이 받은 음식은 성물이기에 정결의식을 행한 후, 먹게 하셨습
니다.
네가 기름부음을 받았은즉, 영구한 몫의 음식을 주노라(8-14) 하나님께 드려진 거제물
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주신다고 하셨습니다(8). 거제는 문자 그대로 제사장이
제단 앞에서 양손으로 제물을 잡고 위로 높이 들어 올렸다가 아래로 내리는 제사입
니다. 제물을 위로 들어 올리는 것은 하나님께 바친다는 의미이며, 아래로 내린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제물을 제사장의 몫으로 주셨다는 뜻입니다. 헌물이란, 거룩한 예
물로 제단에서 불사르지 아니한 제물들을 말합니다(9). 제사장들이 받은 몫들은 불
사르지 아니한 거제물과 요제물, 땅의 첫 소산물, 그리고 특별하게 드린 모든 것과
태의 첫 소산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첫 소산이란, 이스라엘 백성들이 농사로 얻
은 첫 열매입니다. 첫 소산을 봉헌하는 가장 큰 목적은 모든 소산물이 하나님의 것
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고, 또한 결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고백입
니다.
여호와 앞에 너와 네 후손에게 영원한 소금 언약이니라(15-20) 고대로부터 소금은 변
하지 않는 것으로 언약을 맺을 때 불변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언약을
맺은 당사자들이 소금을 나눔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서로에게 부과한 것입니다. 따
라서 소금 언약은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영원한 언약을 상징하였습니다. 이런 의
미로 고대 유목민족들은 언약의 당사자들이 소금을 손가락으로 찍어 먹으면서 언약
을 지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사장과 언약을 직접 맺어 주시며 "소금
언약"이라고 하셨습니다(19). 이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시겠다는 불변의
언약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구원받은 성도들도 하나님께서 먹이시고 입히
시는 소금 언약 안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마 6:26-34). <현대인의 성경>은
"여호와께서 또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땅에서 네가 물려받을 유산이나 재
산은 아무것도 없다. 그것은 나 여호와가 너의 재산이며 유산이기 때문이다"(20)라
고 번역했습니다.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의 재산과 유산은 오직 하나님이
시라는 뜻이고 또한 하나님께서 자손 대대로 지켜주신다는 의미입니다.
적용: 당신은 첫 소산마다 하나님께 드리나요? 당신과 가족은 하나님께서 먹이시고
입히시는 소금 언약 안에 있음을 믿나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은 보이거나 만져질 수 없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다."-헬렌켈
러. 하나님은 제사장을 살피신 것과 동일하게 우리의 삶도 돌보십니다. 하나님을 우리의 소망으로 삶의
인도자로 의지할 분으로 삼으세요. 변함없으신 하나님이 항상 함께 하심을 느끼게 되실 것입니다. 헬리
롱펠로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결코 화려하지도 투박하지도 않으면서 소박한 삶의 모습으로 오늘 제 삶
의 갈 길을 묵묵히 가는 그런 사람의 아름다운 마음 하나 고이 간직하고 싶다. 당신도 이런 아름다운 사
람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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