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2022년 02월 전시가이드
P. 22
전시가이드 초대석
Traces of time-1806, 53.0×53.0㎝ Mixed media on canvas, 2018
인사동 전시장에 가면 가장 많이 만나고 바쁘게 활동을 하는 원로화백이 있다.
고향의 자연을 모토로 작업하는 그는 SNS를 통해서도 전시장의 소식을 발빠르게 전해주는 배달통 화가 권의
철 화백이다. 요즘처럼 활동하기 불편한 시절에 매주 들려주는 권화백의 전시
소식은, 앉아서도 훤히 전시장 소식을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권의철 화백 경상북도 상주가 고향인 권의철 작가는 어릴 적, 야산이나 주변의 사적지(史
跡地) 등에 흩어져 있는 비석(碑石)이나 비문(碑文)을 보면서 오랜 세월을 견
뎌낸 유적들이 하나의 자연환경으로 투사되면서 감흥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
글 : 이문자(전시가이드 편집장)
다 보니 권의철 화백의 작품을 보면 어린시절 보아왔던 비문의 형태가 담겨
진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