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샘가 2025.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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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 형들의 죄의 고백을 듣고 눈물을 흘립니다.

              한 사람만 그 옥에 갇히게 하고(18-20) 사흘 만에 형들을 다시 만난 요셉은 계획을 수
            정합니다. 한 사람만 보내고 나머지를 가두는 대신 한 사람만 옥에 가두고, 나머지
            모두 곡식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가 막내를 데려오라고 한 것입니다. 요셉은 그 이
            유를 자신이 하나님을 경외하기 때문이라고 밝힙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굶주림에 시달리는 가족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요셉은 굶주리고 있는 아버지와 다
            른 식솔들을 살리기 위해 형제들 편에 곡식을 보내려 한 것입니다. 그리고 막내를
            데려와 그들의 진실을 증명하고 죽음을 면하라고 합니다. 요셉의 결정에서 형들에
            게 복수할 마음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범죄하였도다(21-23) 극심한 괴로움 속에 형들의 양심이 작동하였고, 마침내 그들
            이 요셉에게 행했던 범죄를 고백합니다. 과거에 요셉에게 행한 대로 자신들이 괴로
            움을 당한다고 느낀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요셉의 증언도 형들의 마음에
            영향을 끼쳤을 것입니다. 형들의 고백은 놀라운 변화입니다(히 4:13; 갈 6:7). 그리
            고 관계 회복의 좋은 신호였습니다. 맏형인 르우벤은 자신이 형제들의 죄악을 막으
            려 했으나 듣지 아니한 결과 요셉의 “핏값을 치르게 되었도다”라고 자백합니다. 르
            우벤의 말이 사실일지라도 맏형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은 분명합니다. 이제부터
            온 가족을 이끌 수 있는 실질적인 맏형의 역할은 요셉이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시므온을 결박함(24-25) 형들의 고백을 들은 요셉은 자리를 피해 울었습니다. 지금
            껏 요셉은 형들을 엄하게 대하였습니다(7). 그러나 죄를 고백하는 형들을 보며 미
            움보다 강한 형제애와 긍휼을 느꼈을 것입니다. 자백은 관계 회복의 비결입니다(잠
            28:13; 요일 1:9). 요셉은 시므온을 인질로 택하고 형들의 눈 앞에서 결박합니다. 이
            순간 형들은 지난날 요셉에게 행했던 악행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요셉은 형들의 그
            릇에 곡물을 채우고 지불한 돈도 자루에 도로 넣어주었고, 길 양식까지 주었습니다.
            형들은 돈 몇 푼에 요셉을 팔아넘겼지만 요셉은 모든 것을 주고, 온 가족을 살립니
            다. 요셉에게서 진정한 맏형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가 우리의 맏형이신 예수
            님의 모형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히 2:11).

               요셉은 구약의 예수님의 모형으로 여겨집니다. 그가 어떤 면에서 예수님의 모형
            이 되는지 본문 말씀을 통해 추론해 보세요.






             사람은 자신의 신념을 우상으로 여기면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공로를 지나
             치게 자랑하면 결국 부끄러운 삶으로 마감하게 됩니다. 이 땅에서 세운 공로는 세월을 이기지 못하기 때
             문입니다. 의술이 특출하고 과학이 드높이 오른다 할지라도 피조된 인간은 창조자가 정한 뜻을 피할 수
             는 없습니다. 오직 하늘의 뜻을 신념으로 삼아 자랑하는 자는 후손들에게 하늘의 복을 남기게 될 것이
             며, 영원히 그 후손들의 이름은 하늘에 남겨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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