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샘가 2025. 5-6월

고향으로 돌아온 형들이 그 동안의 일을 보고하고, 막내인 베냐민을 데리고 다시
애굽으로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어찌하여(26-28) 형제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여관에서 한 형제의 자
루에서 돈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혼이 나갈 정도의 두려움에 빠집니다. 도둑으로 몰
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에 형제들이 하나님을 언급합니다(28). 앞에서 자신들
의 괴로움이 요셉에게 행한 범죄의 대가라고 고백한 것처럼(21) 이번 일도 하나님
께서 범죄한 자신들을 징계하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두려워하였습니다. 사람이
죄로부터 자유하기까지는 두려움이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잠 28:1). 그러나 하나님
을 언급했다는 사실은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아들들이 아버지에게 설명함(29-34) 돌아온 형제들은 시므온이 함께하지 못한 것과
막내를 데리고 가야 한다는 것을 아버지에게 설명해야 했습니다. 이들은 요셉을 판
일로 아버지를 속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속이려는 마음 없이 정직
하게 아버지에게 있는 그대로 보고합니다. 정탐꾼으로 의심받은 일, 이를 입증하기
위해 모두가 한 아버지의 형제들이라고 말한 사실, 그 중 하나는 없어지고, 막내는
아버지와 함께 있다는 것, 그리고 애굽의 총리가 막내를 데려와 그들의 정직함을 증
명하라고 한 일 등입니다. 물론 요셉을 팔았다는 사실은 여전히 자백하지 않았지만,
작은 변화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만 남았음이라(35-38) 처음에 야곱이 아들들의 말을 믿으려 했을 것입니다. 그러
나 형제들의 자루에서 나온 돈뭉치를 보자 신뢰가 사라졌습니다. 요셉도 없고 시므
온도 없는 상황에서 야곱은 이 돈뭉치가 시므온을 판 값이라고 의심했을지 모릅니
다. 아들들은 이 돈뭉치를 보고 도둑으로 몰릴까봐 두려워했지만, 야곱은 못된 아들
들에 의해 막내아들까지 잃어버릴까봐 두려워했을 것입니다. 막내를 도로 데리고
오지 않으면 자신의 두 아들을 죽여도 좋다고 한 르우벤의 말도 야곱의 신뢰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그의 형은 죽고 그만 남았음이라”는 야곱의 탄식이 이러한 불신의
표현입니다(38). 결국 요셉과 가족의 만남은 잠시 지연됩니다. 그러나 인류 구원의
대서사 속에서 야곱 가족의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시려는 하나님은 기근을 더욱 심
하게 만드십니다.

신뢰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변함없이 진실한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당신
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신뢰받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1946년에 만든 작품으로 오스카상 9개 부문에서 입상한 ‘우리 생애 최고의 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로 2차 대전 중에 헤롤드 럿셀이 공수대원으로 참전했다가 포탄에 맞아 두 팔을 잃고 날
마다 좌절감에서 지내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면서 점차적으로 변화와 감동을 받게 된 후 세상을 긍
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기자가 “당신의 신체적인 조건이 당신을 절망케 하지 않았
습니까?”라는 물음에 그는 “아닙니다. 나의 육체적인 장애는 나에게 도리어 가장 큰 축복이었습니다. 여
러분은 언제나 잃어버린 것을 계산할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남은 것
을 사용할 때 잃은 것의 열배를 보상받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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