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샘가 2025.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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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 가족의 이주 사건이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사건이 진행되면서 하나님의 약
속을 계승하는 가문의 구성원들은 점차 성숙해 가고, 인간 구원의 역사도 방향을 잃
지 않고 흘러갑니다. 물론 모든 것을 이끌어가는 이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
십니다.
다시 가서(1-2) 기근이 계속되어 애굽에서 어렵게 구해온 식량이 떨어집니다. 야곱
은 이전에 식량을 구해올 때 일어난 불길한 일 때문에 아들들을 다시 애굽에 보내는
일을 머뭇거립니다. 하지만 극심한 식량난에 직면하자 하는 수 없이 아들들을 보내
식량을 사 오기로 합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결단을 사용하여 그의 조부 아브라함에
게 약속하신 원대한 계획을 실현하려 하십니다(창 15:13-16). 하나님의 손에 들리
면 무엇이든 합력하여 선한 뜻이 이루어집니다.
너희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3-5) 애굽에 식량을 사러 가려면 이번에는 베
냐민을 데리고 가야 합니다. 유다는 야곱에게 자신들이 정탐꾼이 아니라 식량을 구
하러 온 사람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려면 이번에는 반드시 베냐민을 데려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애굽의 재방문에 이런 조건이 달렸던 것은 요셉이 자신들을 죽이려 했던
형들의 마음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알아보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
만 무엇보다도 이 일의 배후에는 베냐민을 애굽으로 보내 요셉과 형제들을 먼저 만
나게 한 뒤, 야곱의 모든 가족을 애굽으로 옮기려는 하나님의 구원역사가 있습니다.
저 아이를 나와 함께 보내시면(6-8) 야곱은 누구보다 사랑했던 아들 요셉을 잃은 뒤,
베냐민마저 애굽으로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빠졌습니다. 그러자 야곱은 자
녀들의 일처리를 나무라며 답답해합니다. 겉으로 보면 일처리를 놓고 아버지 야곱
과 아들들이 갈등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갈등하는 아버지의 이름을 야곱이
아니라 하나님과 싸워 이긴 사람이라는 뜻인 이스라엘이라고 표현합니다(6). 야곱은
자신을 구원하시기 위해 먼저 찾아와 자신과 겨루시는 하나님을 다시 만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갈등은 단지 부자간의 갈등이 아닙니다. 인간 구원을 위해 하
나님이 일하시는 것입니다.
연속되는 당신 삶의 기근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고, 바라보라는 신호입
니다.
예수님의 성장 과정에서 네 가지의 측면을 말하고 있습니다. “지혜가 자랐다” 지적인 성장입니다. “키가
자랐다” 즉 신체적인 성장입니다. “하나님께 사랑스러워 가시는 것” 이것은 영적인 성장입니다. “사람에
게 사랑스러워 가는 것” 즉 사회적, 정서적인 성장을 가르치십니다. 결국 지적, 신체적, 사회적, 그리고
정서적 영역들이 함께 자라지 않는다면 영적으로 완전하게 성장할 수 없습니다(눅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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