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샘가 2025.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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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의 공식적인 초청을 받은 요셉의 형제들은 바로가 하라는 대로 합니다. 이에
            요셉은 수레와 나귀들과 양식과 아름다운 물품을 실어서 그의 형제들을 가나안 땅
            으로 가게 합니다. 요셉의 형제들은 자기 아버지에게 애굽에서 총리가 된 요셉을 만
            났다고 말씀을 드렸으며 이에 야곱은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기뻐합니다.

              형들을 돌려보내며(21-24) 요셉은 자기 형제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줍니다. 형들에게는 수레와 먹을 양식과 옷을 주었고 그의 동생
            베냐민에게는 다른 형제들과 다르게 은 삼백과 옷 다섯 벌을 줍니다. 이는 동생 베
            냐민에 대한 애틋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수레를 보낸 것은 늙은 아버지 야곱과 부
            녀자와 아이들 곧 노약자들을 태우고 오도록 하는 섬세한 배려입니다. 그리고 요셉
            은 형제들을 돌려보내며 길에서 다투지 말라고 특별히 당부합니다.

              이스라엘이 이르되 족하도다(25-28) 요셉의 형들은 그들의 아버지 야곱에게 요셉이
            살아있으며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야곱은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던 아들이 살아서 총리가 되었다는 말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
            날 요셉의 형들은 세겜족을 속여서 남자들을 학살했고(34:18-31), 르우벤은 아버
            지의 첩과 간통한 일이 있었으며(35:22), 그들은 요셉을 팔아넘기고서는 짐승이 그
            를 잡아먹었다고 속였습니다(37:28). 그런데 이제 와서 그들이 요셉이 살아있다고
            하니 그들의 말을 신뢰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야곱은 요셉이 자기를 태우려
            고 보낸 귀한 수레를 보고서 요셉이 살아있고,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셉이 살아서 총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야곱은 기운이 소
            생했습니다. 소생하다는 말은 거의 죽어가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기운이 소생한지라”는 거의 죽어 가던 야곱의 심령이 되살아났다는 수사학적인 표
            현입니다. 요셉이 살아있다는 사실은 야곱에게 엄청난 기쁨을 주었으며, “내가 죽기
            전에 가서 그를 보리라”라는 소망을 갖게 했습니다. 요셉의 형들이 전해준 소식은
            야곱에게 흡족한 소식이고, 기쁨의 소식이며, 소망을 주는 소식이었습니다.

               요셉의 생존 사실과 총리가 되었다는 소식은 야곱을 소생하게 했습니다. 복음은 여
            러분의 영혼뿐만 아니라 듣는 자들의 영혼을 살립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됩시다.











             반도체의 최초의 재료는 모래입니다. 모래에서 실리콘 웨이퍼를 추출한 후 정교한 과정을 가하면 칩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조그마한 칩은 이제 더 이상 모래가 아닙니다. 이 조그마한 칩 안에는 수없이 많은
             정보가 들어갑니다. 우리 인간의 최초의 재료는 티끌입니다. 도자기를 만들 때 쓰이는 고급진 고령토가
             아닌 보잘것없는 티끌입니다. 티끌로 만들어진 우리에게 생령이 불어 넣어졌을 때, 우리는 택하신 족속
             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잘난 체해도 우리의 재료는 티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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