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샘가 2025. 5-6월
P. 67

야곱은 요셉을 만나러 가는 길에 브엘세바에 들러 하나님께 희생제사를 드립니다.

              브엘세바에서의 제사(1) 야곱은 애굽으로 내려가기 전에 브엘세바에서 하나님께 제
            사를 드렸습니다. 브엘세바는 맹세의 우물 또는 일곱의 우물이라는 의미를 가진 곳
            으로 아브라함과 이삭이 하나님을 만났던 거룩한 장소입니다. 야곱이 드린 제사는
            화목제를 의미하며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과 교제를 상징합니다. 그가 조상들
            의 신앙을 잘 이어받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유산입니다. 브엘세바에서 제사를 드
            린 것은 새로운 여정을 앞두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경건한 태도입니다. 이러한 야
            곱의 모습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영적 교훈이 됩니다. 우리도 인생의 중
            요한 갈림길에서 먼저 하나님께 나아가 예배하며 그분의 뜻을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위로(2-4) 하나님은 “야곱아 야곱아”라고 두 번 부르시며 친밀하게
            다가오십니다. 이렇게 이름을 두 번 부르시는 것은 특별한 관심과 사랑의 표현입니
            다. 환상을 통해 야곱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은 그의 두려움을 아시기에 위로하시려
            는 것입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라는 약속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하나님의 지
            속적인 동행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또한 야곱을 이스라엘이라고 부르심으로써 그가
            언약을 이어갈 자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시고 그의 후손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실
            것을 약속해 주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불안과 두려움을 아시며 그분의 변
            함없는 약속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이집트로의 여정(5-7) 가나안에서 애굽까지 약 250km의 여정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떠나는 순종의 걸음이었습니다. 이 길은 사막과 험한 지형이 많아 노인인 야곱
            과 가족들에게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출발합니다. 바로
            가 보낸 수레는 야곱 가족의 공식적인 초청을 의미할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의
            여정을 미리 준비하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할 때 우리
            의 걸음은 새로운 은혜의 시작이 됩니다. 비록 앞날이 불확실해 보일지라도 하나님
            께서는 야곱의 여정을 예비하셨듯이 우리의 걸음도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당신도 야곱처럼 인생의 갈림길에서 두려움과 불안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은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라는 약속으로 당신과 동행하십니다. 중요한 결정의 순
            간마다 먼저 하나님께 예배하고 그분의 뜻을 구하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인 장 프랑수아 밀레는 노르망디의 작은 마을 그레빌의 농가에서 태어
             났습니다. 가난했던 가정 형편으로 겨울에는 땔감도 없이 생활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
             서 자란 그는 농민들의 고단한 일상을 작품으로 그렸습니다. 대표작 ‘만종’은 노을 진 들판에서 가난하
             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한 부부가 멀리 교회에서 울리는 종소리를 들으며 기도를 올리고 있는 모습입니
             다. 부부는 해가 질 때까지 밭을 갈아서 몇 알의 감자만을 얻은 것을 유추할 수 있는데, 비록 가난하고 힘
             겨운 삶 속에서도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겸손한 농부의 자세가 담겨 있습니다.

                                                                            65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