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3 - 김길환 카메라둘러메고 떠나다 3권 촬영노트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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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될 것인가?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우주는 ‘그런 상황이 나에게 올 수밖에 없는 일이기 때문에 온 것이다’는 긍정의 사고로 대하
면 길이 있게 마련이다. 그렇게 하면 현실을 직시하면서 풀어갈 수 있고 감사할 수밖에 없다. 신은 ‘네가 원하는 것을 나도 원한다.’라
는 말이 있다.
셋째는 비교 의식이 없어야 한다.
나와 남을 비교하고 살아가면 불행하다. 비교는 두려움을 낳는다. 세상의 모든 일은 두려움이 원인이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 봐 두
려워서. 내가 어떻게 될까 봐 두려워서. 우리는 다 세상 살면서 남을 인식한다. 자식을 공부시키는 것도,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것도,
권력과 명예를 가지려고 하는 것도, 좋은 직장을 가지려는 것도 모두가 원인을 분석해보면 두려움에서다. 두려움은 욕심을 낳게 하고
욕심은 건강을 잃게 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보니
잘 난자나 못난 자나, 가진 자나 없는 자나, 배운 자나 못 배운 자나, 건강한 자나 그렇지 못한 자나, 백지 한 장 차이다. 모든 것이 내
마음 쓰기에 달렸다. 천국(극락)도 지옥도 다 내 마음에 달린 것이다. 그래서 예수도 천국이 네 마음에 있느니라 말씀하셨다. 결론적으
로 잘 산다는 것은 내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그리고 잘 살았다는 것은 마지막 세상 떠나기 전 자기를 바라보며 자신만이 내릴 수 있
는 생애 최후의 판단일 것이다. 영원한 삶을 위하여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깨어 있는 삶이다. 날마다 깨어 있어서 지금 이 순
간을 백으로 보고 사는 것만이 세상을 바로 사는 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2013년 1월 29일
金吉煥 寫眞集 제3권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