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김길환 카메라둘러메고 떠나다 3권 촬영노트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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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인년 새해를 맞이하며
백암산 상황봉에서 바라보는 새해 새 아침
밝아오는 태양은 포효(咆哮)하는 호랑이 같이 기세가 등등하고
흰 눈에 쌓인 산등성이는
마치 백호가 위용을 떨치며 나르는 듯하구나.
아침 빛에 비춰진 홍안의 얼굴들은
꿈과 야망과 행복을 창조하는 에너지가 되어
금년에는 기필코 대작들을 하리라.
기대에 부흥하여 꿈에 젖어 있구나.
백학봉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백 마리 학이 너울대는 모습 같아서 덩더꿍 춤이 절로 난다.
무릎까지 빠지며 눈 속을 헤치고 올라온 순간들이
봄날 눈 녹듯 사라지고 카메라 셔터 소리만 들리는구나.
2010년 1월 1일 아침
백학봉에서 산오름포토 회원들과 함께(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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