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6 - 김길환 카메라둘러메고 떠나다 3권 촬영노트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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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용문산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만



                                                         돌부리 밟고 나무뿌리 넘어
                                                         한 발 두 발 오르는 밤길



                                                         흐르는 땀방울 주체할 수 없어
                                                         닦고 닦으며 오르고 또 오른다.


                                                         해발 1159m 정상에 서니

                                                         가을빛 바다에 저 멀리 아침 햇살 펼쳐 있고


                                                         울긋불긋 오색 단풍은
                                                         바람결 소리에 너풀거리며 춤을 추네.



                                                         고래 등 모양 산등성이는
                                                         필름을 장전하게 하고



                                                         용문사 목탁소리에
                                                         중생들 번뇌가 사라진다.





                                                                                                   2012년 10월 14일
                                                                                                       새벽 용문산 촬영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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