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4 - 김길환 카메라둘러메고 떠나다 3권 촬영노트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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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불국사 단풍나무
이사진은 2005년 11월 16일 9시 45분에 촬영한 사진이다. 불국사는 우리나라 대표적
인 사찰이며 경주에 있기 때문에 가을이면 학생들이 수학여행 제1코스이다. 오전 9시
에 개장을 하면 학생들과 관람인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와 사람 없이 촬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왜 하필 이 시간대에 촬영을 해야만 하는가? 그것은 단풍나무에 빛이 가
장 아름답게 들어오는 시간대가 9시 40분부터 이기 때문이다. 이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하여 학생들과 선생님에게 사정사정을 해서 겨우 몇 년 만에 완성한 사진이다. 사람
이 있으면 포토샵으로 지우면 되지 왜 그리 어렵게 사진을 하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
만 그러나 나는 필름 원본 그대로를 좋아한다. (흔히들 말합니다. 그 달력사진!) 풍경사
진을 많이 찍어 본 사람은 그런 말 하지 않는다. 그 어려움을 체험해 보았기 때문에----.
2005년 11월 16일
불국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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