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8 - 김길환 카메라둘러메고 떠나다 3권 촬영노트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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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행복이란
사위와 딸이 금년 휴가는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 예약을 했으니 함께 가자고 한다. 올 휴가는 시골
에 지어 놓은 전원주택에서 조용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안 간다고 하면 울 마나님 심기를 건드려 놓을 듯해서 가기로 했다.
태풍이 올라와 비가 오다 말다 한다.
둘째 날은 양 떼 목장에 가서 외손자와 같이 놀아주고 강릉에 가서 해물 문어탕과 회도 먹고, 물놀이
도 해보고 셋째 날은 삼양목장에 가서 양 떼를 보고, 풍차 옆에서 사진도 찍고, 봉평 이효석이 살던
곳에 가서 메밀 막국수 먹고, 가는 곳마다 주머니 풀어놓고 맛있는 음식 먹고, 사달라고 하는 것 사
주면서 즐겁게 사는 것이 최고 재미있는 놀이 아닌가.
뭐니 뭐니 해도 아들과 딸 마누라에게 투자하는 것이 최고이다. 지난날은 전국을 내 집 드나들 듯하
며 사진을 찍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손자와 함께 가족과 함께 놀러 다니니 참으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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