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4 - 김길환 카메라둘러메고 떠나다 3권 촬영노트 수필

63. 증기 기관차

전남 곡성에 가면 증기 기관차를 타는 여행코스가 있다. 사시사철 다 좋지만 4월 말쯤 가면 기차 길
옆으로 연산홍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룬다. 몇 번을 가서 촬영했지만 기관차 굴뚝에서 푹푹하고 연기
가 나와야 맛인데 찍을 수 없었다.

어느 고수가 군청 관광과에 전화하여 부탁하면 기관차 기사 핸드폰을 알 수 있단다. 저 멀리서 기차
소리가 들려오고 카메라 화각에 구도가 잡히면 기관사님에게 전화하여 사진을 찍었고, 오는 길에 구
례역 앞에서 먹던 메기 쏘가리 매운탕 맛이 일미였던 생각이 난다.
참으로 그 기사님 고마웠습니다.

2008년 5월 1일
곡성 증기기관차를 촬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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