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4 - 김길환 카메라둘러메고 떠나다 3권 촬영노트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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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깨어 있는 마음
그렇게도 좋아하는 사진 촬영을 이년 동안 하지 않았다.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다.
내 마음을 내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시류에 편승하여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지도 모르고 우왕좌왕하다가 인생을 다 보낸다.
내 본질의 마음이 아닌 에고(Ego:自我)로 사는 것을 단절하고자 노력해보지만 쉽지가 않다. 그래서 인내의 시간을 가지고 연습하고
또 하여 내 마음과 몸에 각인될 때까지 반복하여 훈련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온전한 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늘 깨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속고 사는 것이다. 깨어 있을 때만이 자신을 볼 수 있으며 자기의
마음을 볼 수 있는 자만이 겸손할 수 있다.
사람의 마음에는 두 마음이 있다. 양심과 비 양심.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 죄의 마음과 하나님의 마음 모두 같은 말들이다. 죄 없는 삶.
그것이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
본질로 사는 것은 깨어 있는 자아를 보는 마음이고, 어떠함에도 걸림이 없는 삶을 사는 것이 신선으로 사는 삶이다.
2012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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