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샘가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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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부갓네살 왕이 한 꿈을 꾸고 번민에 빠져 다니엘에게 해석을 요구합니다.
느부갓네살 왕의 조서(1-3) 느부갓네살 왕이 백성에게 보낸 조서를 보면, 우리는
절대군주의 엄중한 조서가 아니라 마치 시편의 찬양시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
다. 왕은 자신의 모든 백성들에게 큰 평강을 기원합니다(1). 그는 하나님을 지극히
높으신 분이라고 소개하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행하신 일을 즐거이 알리고자 합
니다(2). 그리고 진심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의 나라와 통치가 영원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3). 그는 주변의 모든 나라들을 정복한 권력자입니다. 도대체 그에게 어
떤 일이 있었기에 마치 시편 저자처럼 하나님을 찬양할까요? 우리는 여기서 권력자
를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참된 권세를 볼 수 있습니다.
왕의 번민(4-5) "편히 있으며...평강할 때에"(4)는 당시 느부갓네살 왕이 주변 나라
들을 정복하고 도시 건설을 마친 후임을 암시합니다. 당시 그는 세상 모든 사람들
이 꿈꾸던 모든 것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꿈으로 그의 평안이 번민으
로 바뀝니다.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다면 그 평안은 거짓된 것입니다.
다니엘의 등장(6-9) 왕이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불러 꿈을 말하고 해석을 요
구합니다. 이 꿈은 2장의 꿈보다 해석하기 쉽습니다. 2장의 꿈은 왕이 잊었지만 이
꿈은 왕이 기억하였습니다. 그러나 지혜자들은 왕에게 해석을 말하지 못합니다. 해
석을 못했을 수도 있지만 불길한 해석을 할 경우 왕의 분노를 염려했을 수도 있습
니다. 다음에 다니엘이 들어오자 왕은 그를 신뢰합니다. 다니엘은 이보다 더 난해한
꿈을 해석해 준 적이 있습니다(단 2장). 그런데도 왕이 다니엘을 벨드사살(바벨론
신의 이름을 따른 이름)이라 칭한 것은 바벨론의 신들이 다른 나라의 신들보다 더
강하다고 믿었다는 반증입니다. 하지만 번민에 빠진 왕은 다니엘의 영성을 인정합
니다. 위로부터 내려오는 참된 지혜 외에는 그의 번민을 해결할 길이 없기 때문입
니다.
적용: 당신이 누리는 번영과 성공에는 두려움과 번민이 없나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될 때 우리 영혼은 고통을 겪습니다. 자신이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사실 앞에 망연자실해지며 분노와 좌절, 절망에 몸과 마음은 상처로 만신창이가 됩니
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난 자리에는 그 사람만의 향기가 남습니다. 꽃은 져도 그 사
랑스럽던 향기는 대기 중에, 그리고 우리 마음속에 감돌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 곁을 떠나지 않
았습니다. 언제까지나 내 가슴속에 향기로 남아 함께 할 것입니다. (김윤탁, '꽃은 져도 향기를 남
긴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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