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샘가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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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사살 왕이 베푼 큰 잔치 중에 하나님의 계시가 사람들 눈 앞에 나타나며 사람들
            은 공포에 휩싸이고, 잔치의 분위기는 깨집니다.


              잔치에 쓰인 성전 기물들(1-4) 메대와 바사의 연합군이 바벨론을 포위하고 있는 위
            험한 상황에 벨사살 왕은 천 명의 귀족들을 초청하여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그
            만큼 이 잔치가 비정상적이고 방탕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위태로운 순간에 이와
            같은 만용을 부리는 벨사살의 모습은 그의 교만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줍니다. 그
            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바벨론 성의 견고함, 우상의 도움을 과신하면서 위험한 상
            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교만한 심령은 진실을 볼 수 있는
            눈을 가리고, 거짓 우상을 향하게 만듭니다. 벨사살의 교만의 절정은 성전기물을 가
            지고 술을 마시는 데까지 발전합니다. 그리고 자기들의 신을 찬양한 것을 보면 이
            잔치에는 권력 과시의 목적 이외에도 바벨론 신들을 예배하는 종교적 축제의 성격
            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벨사살 왕은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모독했습니다. 사실  '벨
            사살'이란 이름은 "벨이여 왕을 보호하소서"라는 뜻이며 그는 자기 이름과 같이 철
            저한 우상을 숭배자 이었습니다.

              벽에 쓰여진 글씨들(5-9) 잔치가 한 참 무르익어 갈 때, 갑자기 사람의 손이 나타
            나 왕궁 촛대 맞은편 석회 벽에 글씨를 쓰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나타난 놀라운 광
            경에 그것을 목격한 사람들은 모두 공포에 사로잡혔습니다. 공포에 사로잡힌 벨사
            살은 크게 소리 질러 왕궁의 술사와 점쟁이들을 부르고, 지혜자들에게 벽에 쓰여진
            글씨의 의미를 해석하게 합니다. 벨사살이 그 글을 해석하는 사람에게 부와 명예와
            권력을 약속하지만, 바벨론의 지혜자 중에 그 글의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런 일은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을 해석하지 못했던 경우와
            비슷합니다(2:1-11; 4:4-7). 보이는 글씨라고 해도 그 의미를 해석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영적인 일을 분별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영의 감동
            을 받은 사람만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제아무리 교만한 인간이라도 하나님의 심
            판 앞에서는, 정신을 잃을 만큼 두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메대와 바사
            연합군에게 포위된 상황에서도 흥청거리며 우쭐대던 벨사살 왕을 한순간에 공포로
            몰아넣으셨습니다.


              적용: 교만한 생각으로 물든 신앙인의 마음을 깨우고 경고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비상한 방법을 쓰시기도 합니다. 당신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한 꼬마가 해변에서 놀다가 엄마에게 달려와서 엄마의 손을 끌고 해변으로 달려갔습니다. 그곳
             에는 죽은 갈매기가 있었습니다. "엄마, 새가 왜 이렇게 됐어?" "음∼ 새는 죽었단다. 그리고 하늘
             나라로 올라갔어." 꼬마는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이 다시 집어 던
             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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