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샘가 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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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의인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습니다. 그리고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모든 인간의 실상은 죄인의 모습입니다.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똑같다(9)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모두가 죄 아래에 있기에 똑
            같은 죄인입니다. 율법을 받았다고 의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율법을 다 지켜야
            의인이 되는데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그 누구도 율법을 완벽하게 다 지켜서 의인
            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율법을 처음부터 받은 유대인이나 처음부터
            받지 않았던 이방인이나 똑같이 죄인일 뿐입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10-12) 의인이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자격이 있는 사
            람을 뜻합니다. 그러나 죄 아래에 있는 인간은 한 사람도 하나님 앞에 설 자격이 없
            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죄인이기에 의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자도 없습니다. 깨닫기
            라도 하면 의를 달라고 구하기라도 할 텐데 깨닫지 못하니 하나님을 찾지도 않습니
            다. 이렇게 전적으로 죄인 된 모습으로 살아가는 인간은 다 치우쳐 무익하게 되고
            결국 선을 행할 수조차 없는 존재에 불과합니다.

              죄인의 특징(13-18) 사도 바울은 위에서 언급한 죄 아래에 있는 우리의 모습을 다양
            하게 열거합니다. 겉으로는 화려하게 치장을 했지만 열린 무덤에서 시체 썩는 악취
            가 나는 것처럼 우리의 목구멍에서 나오는 말은 역겨운 죄악의 말로 가득합니다. 혀
            로는 속임이 있고, 독사의 독처럼 사람을 죽이는 말을 당당하게 내놓습니다. 저주와
            악독을 퍼부으며 죄악을 스스럼없이 저지릅니다. 또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끔찍
            한 일들을 죄 아래 있는 인류는 끊임없이 빠르게 자행합니다. 그래서 죄인들로 가득
            한 세상은 늘 평강을 누리지 못하고, 괴로움과 고통이 가득합니다. 이는 다 하나님
            을 두려워하지 않는 죄인의 특징입니다. 유대인들은 죄인 된 이방인과 다르다는 특
            권 의식에 사로잡혀 있었지만 그들도 이방인들보다 낫다고 자랑할 처지가 아니었습
            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도 죄악의 지배하에 있는 죄인의 특징들로 가득했기 때문
            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나는 그들보다 의인이라고 여겼던 적이 있다면, 그 모습
            이 어떠했는지 깊이 생각해 봅시다.








             바울의 선교지를 돌아본다는 마음으로 고린도를 방문했습니다. 바울이 로마서를 이곳에서 집필했다고
             하니, 그때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고급버스를 타고 온 서양의 노인들이 고린도 유
             적지 곳곳에서 찬송을 부르고 간증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내 마음속에는 회심 후 세 차례의 전도
             여행과 투옥, 옥중사역, 그리고 로마에서의 순교에 이르기까지 신약성경 13권을 남긴 바울의 생애가 그
             려졌습니다. 그의 헌신이 기독교의 유럽 전파와 더 나아가 나의 신앙생활까지 이어졌음을 깊이 깨달았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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