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전시가이드2025년 09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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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환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몽환적인 마을 풍경
임현주 작가
글 : 이문자(전시가이드 편집장)
2025. 8. 7 – 8. 31 소집갤러리 (강원도 강릉시)
가랑잎의 몸무게...신형건, 73×61cm, Mixed Media on Canvas
임현주 작가는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서양화가로, 따뜻한 색감과 편 다. 작가의 화면에는 부드럽게 왜곡된 건물과 생동감 넘치는 색채, 그리
안한 느낌, 동화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다. 그의 고 동화적 오브제가 조화롭게 펼쳐진다.
그림은 어린 시절의 순수한 기억들과 내면의 감성을 어루만지며, 고정된
틀과 형식에서 벗어난 자유분방한 표현이 특징적이며, 화면에 자주 등장 “가랑잎의 몸무게...신형건” 작품에서는 노란 지붕과 나무, 자유롭게 흐르
하는 ‘집’과 ‘골목’, 산복도로 등 부산의 일상을 담은 소재들은 단순한 사물 는 길이 마치 어린 시절의 추억 속 고향을 연상시킨다. 거칠고 두터운 질
의 존재를 넘어 인간관계와 소통, 공감의 상징으로 확장된다. 감은 아련한 기억의 희미함을, 과감한 색의 대비는 일상 속 비범을 암시
한다. 하단 왼편의 노란 자전거와 꽃 화분, 창가의 인물 묘사는 작가 특유
임현주 작가의 작품 세계는 환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몽환적인 마을 풍경 의 섬세한 관찰력과 따뜻한 시선을 드러낸다.
을 통해 인간의 기억, 정체성, 그리고 삶의 따스함을 조형적으로 드러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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