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5 - 샘가 2024.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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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살피기

              바사 제국 내에 모든 유대인들을 몰살하라는 아하수에로 왕의 조서가 반포된 후
            모르드개를 비롯하여 모든 유대인들이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반포된 조서와 모르드개(1-3) 당시 궁중 문지기로 있던 모르드개는 다른 유대인들보
            다 먼저 조서의 내용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모르드개는 이 조서가 바로 자신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옷을 찢고...재를 무릅쓰고” 하나님 앞에서 애곡
            합니다(삼하 1:11; 사 3:24; 단 9:3). 이는 반포된 유대인의 학살이라는 조서로 염려
            하고 떨며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전폭적으로 하나님 앞에 매달려 문제를 해결하
            려고 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유대인들은 이번 대학살이 모르드개 때문인 것을
            알고 있지만, 누구도 그를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학살을 당하기 전에 타국으
            로 도망갈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지만, 그들은 도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도우
            심을 구하는 것을 선택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운명을 같이 하는 언약공동체
            였으며 아무런 힘이 없는 자들이었지만, 그들에게는 위기 중에 역사하시는 하나님
            의 언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에스더를 설득하는 모르드개(4-11) 모르드개와 유다 백성들은 식음을 전폐하고 애통
            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게 된 왕후 에스더는 내시 하닥을 통해
            이 모든 사실을 전해 들었습니다. 하만이 아하수에로 왕에게 바친 뇌물의 액수와 대
            학살의 조서 초본까지 전달받았습니다. 그리고 모르드개는 왕후 에스더에게 “왕에
            게 나아가서 ... 간절히 구하라”라고 요청합니다(8). 그러나 왕후 에스더는 “왕의 허
            락 없이 누구든지 임의로 나아가면 죽게 된다”는 궁중의 법도를 들어 왕 앞에 나아
            가기를 주저합니다. 이러한 법도는 왕에 대한 암살 기도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였
            습니다. 오직 살 수 있는 길은 왕이 자신의 금규를 내밀어 왕비를 받아들일 때만 가
            능한 것인데, 자신은 왕후가 된지 5년이 지났으며 왕을 만난 지 30일이나 지났기 때
            문에 왕 앞에 나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하만의
            악한 음모를 중단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왕후 에스더 밖에 없었습니다. 오직 왕
            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왕후 에스더만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적용: 대학살 앞에 놓여있던 유대인들은 서로 원망과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한마
            음으로 하나님께 애통함으로 간구했습니다. 당신은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어떤 모
            습으로 대처하고 있습니까?






             지혜와 지식은 공생 관계에 있습니다. 습득하는 지식의 좋고 나쁨에 따라 우리는 지혜를 얻을 수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지혜가 많을수록 우리는 나쁜 지식을 걸러내고 좋은 지식을 영양분으로 삼는 데 더 능숙
             해집니다. 지혜는 건강한 콩팥입니다. 노폐물은 걸러내고 영양분은 간직합니다. A.W 토저는 지혜를 비
             타민에 비유합니다. “비타민 자체가 영양분이 되지는 않지만, 비타민이 없다면 몸에 아무런 영양을 공급
             할 수 없다. 비타민은 다른 모든 것이 제대로 기능하게 한다.” 참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오지 아래에서
             솟아나지 않습니다(약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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