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샘가 2024.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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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고 싶고, 높아지고 싶고, 그것들을 지속해서 누리며 열매를 따 먹고 싶은 것
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이러한 인간군상의 모델이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입니다.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1-2) 본 단락에서 여기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앉은 자리
를 예수님은 모세의 자리라고 했습니다. 원래 모세의 자리는 하나님 앞에 거룩하며
백성들을 겸손히 섬겨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존경과 섬김 받기 좋아했
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하여 위선에 위선을 더하는 것에 매달렸습니다.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3-7) 예수님은 모세의 자리에 앉은 서기관들과 바리
새인들의 말하는 것은 다 지켜 행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 즉 삶은 따
라 행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들의 언행 불일치의 예들을 보면 그들은 율법의 무거운
짐들을 백성들에게 지키도록 강요하고, 그 짐을 힘껏 나르게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마 11:28). 그들은 모든 사람
에게 가장 성별 된 자로 돋보이고 싶어 말씀의 경문 상자를 크게 만들어 차고, 옷 술
도 길게 만들어 늘어뜨리고 다니기 좋아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잔치와 회당에서 높
은 자리를 제공받는 것, 시장에서 문안받는 것, 랍비라 칭함을 받는 것을 당연시했
습니다. 섬기는 것이 아니라 섬김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8-12) 그러나 예수님은 너희는 먼저 랍비
라, 아버지라 칭함 받지 말라고 하십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한계와 모순을 지닌
불완전한 존재로서 모두가 형제일 뿐이지 선생이나 아버지,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직 하늘에 계신 분만이 한 분 아버지이시오, 영원한 랍비 곧 선생이며,
영원한 지도자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성육신하신 예수님처럼 섬기는 사람이 되
라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진리는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라고 하십니다.
적용: 우리가 살아서 죽을 때까지 알게 모르게 자신 안에서 서기관과 바리새인 같
은 크고 작은 위선과 사욕을 목도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어떻게 그것들을 다
스리고 궁극적으로는 온전히 몰아낼 수 있을까요?
정상에 올라서 인기 있는 존재가 되면 그 인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예전보다 더 노력해야 합니다. 정상은
발 디딜 곳이 적기에 거기서는 불안해서 오래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평지에 집을 짓고 살지 정
상에 집을 짓고 살지 않습니다. 그 사실을 외면한 채 믿음 없이 사는 사람들은 정상의 매력과 인기를 놓
치지 않으려고 무리하게 질주하다가 어느 순간에 똑 부러지는 인생이 되는 것을 우리는 종종 보고 있습
니다. 그 비참한 최후를 우리는 알기에 현재 비록 초라한 모습이라도 감사하며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기뻐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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