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박삼영 개인전 2023. 9. 20 – 9. 25 인사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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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전람회를 위하여




                                                                          그동안 LA에서부터 구상하고
                                                                               하고 싶었던 작업들을
                                                                          하나씩 하나씩 다듬어 가면서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가을의 여정같은 이별로
                                                                                 성탄절이 다가오는
                                                                                기다림같은 설렘으로

                                                                                 새벽마다 눈뜨라고
                                                                                   부르는 소리있어
                                                                                     아드모어공원
                                                                          다울정에 잠들어있는 해태는
                                                                                 새벽이면 무궁화꽃
                                                                                      하얗게 피인
                                                                                  아드모어공원으로
                                                                             찾아오는 내 발걸음 소리
                                                                                   기다리고 있을까


                                                                                        26년동안
                                                                                      LA에 살면서
                                                                                   봄인지 여름인지
                                                                                 가을인지 겨울인지
                                                                                 모르고 살아온 나는
                                                                                          언제나
                                                                                     전람회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으리.




                                                                                 2023. August 24th
                                                                                     Richard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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