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샘가 2023년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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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살피기

              하나님의 자녀는 부지중에 지은 죄라도 용서받아야 합니다. 속죄제는 죄사함을
            받기 위한 제사입니다.


              그릇 범하였으되(1-2) '그릇'(쉐가가)은 '실수로'라는 뜻이며 이 단어의 어근은 '헤
            메다, 길을 잃다'는 뜻입니다. 아무도 고의로 길을 잃지는 않습니다. 고의가 아니어
            도 길을 잃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모르고 지은 죄라도 용서받아야 합니다.
            모르고 지은 죄에 비해 고의로 지은 죄에 대한 형벌이 훨씬 무겁습니다(민 15:30).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작은 죄라도 가볍게 여길 수 없습니다. '범하였으되'(하타)
            는 표적을 맞추지 못하다(miss)라는 뜻입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뜻이 표
            적입니다.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하나님의 뜻에 미치지 못할 때 우리는 이 문제
            를 해결 받아야 할 것입니다.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란 구절에서 우리가 온전
            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을 엿볼 수 있습니다(마 5:48; 살전 5:22).

              수송아지(3-4) 제사장들을 위한 속죄의 제물은 수송아지입니다. 수송아지는 족장
            (숫염소; 23)이나 평민(암염소나 암양; 28, 32)을 위한 제물에 비해 비싼 제물입니
            다. 이는 족장이나 평민보다 제사장들의 책임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영향력이 큰
            사람이 더 큰 심판을 받습니다(약 3:1). 제사장은 수송아지를 잡기 전에 짐승의 머
            리에 안수하였습니다. 안수하라는 명령이 본장에서 다섯 번 반복됩니다(4, 15, 24,
            29, 33). 안수의 의미는 드리는 자의 죄의 고백, 대속의 계획에 대한 동의, 죄의 전
            가에 대한 믿음의 표현, 제물에 대한 의지의 표현입니다(시 119:11; 딤전 5:20).

              속죄제물이 된 수송아지(5-12) 제사장은 잡은 희생제물의 피를 받아 회막 안 여러
            곳에 뿌렸습니다. 먼저 제사장은 손가락에 피를 찍어 성소의 휘장 앞에서 일곱 번
            뿌렸습니다. 일곱 번의 피 뿌림은 대속죄일의 의식(레 16:14, 15, 19), 나병 환자의
            정결의식(14:7), 제단 봉헌 의식(8:11)에도 있었습니다. 또한 향단 뿔들에 피를 발
            랐습니다. 향단은 성도의 기도를 상징합니다. 죄는 성도의 기도생활을 방해하기에
            모르고 지은 죄라도 해결되어야 합니다. 남은 피는 회막 문 밖 제단 밑에 쏟았습니
            다. 또한 제물의 기름은 모두 제단 위에서 태워 하나님께 드렸으며, 가죽과 모든 고
            기와 머리와 정강이와 내장이 똥과 함께 진영 밖에서 불태워졌습니다. 죄로 얻을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참고 약 1:27)

              적용: 백성의 중보자요 지도자인 제사장은 범죄하면 속죄의 제사를 드려야 합니
            다. 죄에 대하여 민감해야 합니다(신 4:29; 슥 1:3). 기도가 힘들고 막힐 때 나도 모
            르는 숨은 허물이 있는지 성령의 도움을 구해 보세요.

             어느 마을에 언제나 불평하는 농부가 있었습니다. 늘 농부의 눈에는 아름다운 것이 없었고 귀에는
             좋은 소식이 없었기에 마을에선 이미 소문난 투덜이였습니다. 비가 조금만 와도 홍수 걱정, 햇빛
             이 비쳐도 가뭄 걱정, 해충이 조금만 눈에 띄어도 온 곡식에 피해보는 것처럼 걱정했습니다. 어느
             해에는 유례없는 풍작을 이뤘고 값까지 껑충 뛰어 마을 사람들이 기뻐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농
             부를 찾아가 물어봤습니다. "이보게, 올해는 괜찮지?" 그러나 농부는 투덜거리면서 "괜찮긴, 풍년
             으로 인해서 땅에는 몹시 해로울 거야."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를 불평에서 감사로 바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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