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뉴코리안웨이브전 2025. 7. 16 – 7. 22 한국미술관

Look 04 – 「닫힌 격자」

키워드: 침묵, 벽, 막힘, 감금된 일상

의상 전면에 반복된 격자무늬는 감금된 일상과 통제의 공간을 상징한다. 베이지톤의
무채색은 무기력한 삶의 반복을 나타내며, 둥근 칼라와 짧은 소매는 단정함 뒤에

숨겨진 억압의 역설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문은 닫혀 있고, 하소연할 곳도 없는’
북한의 일상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Look 05 – 「흐르다, 묶이다」
키워드: 억눌린 감정, 눈물, 결박, 상처의 흔적

가슴에서 흘러내리는 실장식은 표현되지 못한 감정, 피처럼 굳은 눈물을

상징한다. 옷의 한쪽을 감싸는 굵은 매듭은 사회적 얽힘과 탈출할 수 없는 구속
구조를 은유하며, 찢긴 옷단과 해어진 넥라인은 상처받고 보호받지 못한 삶의

흔적을 보여준다. 감정조차 자유롭지 못했던 현실을 담은 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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