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뉴코리안웨이브전 2025. 7. 16 – 7. 22 한국미술관

제2장. 탈출과 침묵의 경계 (Look 06-10)

두 번째 장은 체제 밖으로 나가려는 움직임과 그에 대한 처벌,

그리고 그 속에서 침묵당한 감정을 다룹니다.

두만강을 건너는 순간의 공포, 북송 이후의 구금,
강제낙태와 정치범수용소의 어둠은 ‘숨은 존재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장의 의상들은 말할 수 없던 감정을 실과 절개,

묶임, 겹침의 구조로 표현합니다.

북한 인권의 가장 어두운 층의
존재조차 부정되는 사람들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Look 06 – 「붉은 선을 넘지 마라」
키워드: 북송 여성, 강제 낙태, 출산 통제

이 작품은 중국으로 탈북한 여성들이 북송 후 겪는 강제 낙태와 인권 침해를 표현한다. 짧은
니트 상의는 보호받지 못한 몸을 상징하며, 허리와 스커트를 따라 흘러내리는 붉은 실은 여성

신체에 대한 국가폭력, 출산 통제의 흔적을 의미한다. 스커트는 자궁과 여성성을 상징하며,
국가는 생명을 어떻게 통제하는지를 강하게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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