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샘가 2024. 11-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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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소사사 야일(삿 10:3-5)
              6. 암몬의 압제와 입다(삿 10:6-12:7)
                D. 소사사 입산(삿 12:8-10)
                E. 소사사 엘론(삿 12:11-12)
                F. 소사사 압돈(삿 12:13-15)
              7. 블레셋의 압제와 삼손(삿 13:1-16:31)

            III. 에필로그(삿 17:1-21:25)
              1. 이스라엘의 종교적 혼란(삿 17:1-18:31)
              2. 이스라엘의 도덕적 부패(삿 19:1-21:25)


            본서의 특징
            사사기는 여호수아의 죽음을 언급하는(1:1; 2:8) 2쌍의 프롤로그(1:1-2:5과 2:6-3:6)와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을 때를 언급하는(18:1; 19:1) 2쌍의 에필로그(17-18장과 19-21
            장)가 본론을 감싸고 있다. 서론과 결론에 동일하게 나타나는 “누가 먼저 올라가서 ... (가
            나안 족속/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라는 이스라엘의 질문과 “유다가 올라가라”는
            여호와의 대답(1:1-2; 20:18)이 사사기 전체를 감싸고 있다. 사사기는 지파들이 협력하
            여 정복활동을 하는 것으로 시작하여(1장) 지파들이 자기들 중의 한 지파에 맞서 연합하
            여 싸우는 것으로 마친다(20-21장). 형식적으로는 유사하나 내용적으로는 가나안 족속
            과 싸우던 이스라엘이 동족 베냐민 지파가 멸절하기까지 싸우는 것을 통해 사사기가 점
            점 더 깊은 나선형 하강(downward spiral)의 타락으로 나아감을 보여준다.


              두 번째 프롤로그(2:6-3:6)는 본론(3:7-16:31)을 해석할 때 필요한 해석학적 틀을 제공
            한다. 여기 제시된 범죄→진노→압제→부르짖음→구원→재범죄의 틀이 본론에서 6번 순
            환된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단순한 순환적 역사가 아니라 순종적인 1세대 후에 태어난
            패역한 2세대보다 3세대가 더욱 패역한 나선형 하향 역사이다: “그 사사가 죽은 후에는
            그들이 돌이켜 그들의 조상들보다 더욱 타락하여 다른 신들을 따라 섬기며 그들에게 절
            하고 그들의 행위와 패역한 길을 그치지 아니하였으므로”(2:19).

              사사 시대는 사람마다 자신의 생각이 판단의 기준이 되어 자신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
            했던 시대이다(21:25). 심지어 이스라엘의 구원을 가져오게 한 사사들조차 미덕의 본보
            기를 보인 인물들은 결코 아니었다(대표적으로 기드온, 입다, 삼손). 사사들의 모든 행위
            가 정당화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흠이 있는 사사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신다. 열강의 지배 가운데 왕이 없던 이스라엘이 그 긴 기간을 존립할 수 있었던 이유
            는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의 은혜로운 간섭 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인간
            의 패역함에도 불구하고 은혜를 거두시지 않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사사기에서 발
            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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