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샘가 2024. 11-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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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스는 롯이 이삭을 줍도록 호의와 배려를 베풉니다(8-9). 룻은 자신에게 왜 이
런 친절을 베풀어 주는지 겸손히 묻습니다(10). 보아스는 룻에게 그에 관한 이야기
를 들었고, 그가 선택한 행동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며 선하게 갚아 주실 것
이라고 말하여 그녀에게 용기와 격려해줍니다(11-13). 보아스는 자비와 관대한 마
음을 잘 드러내면서도 율법을 잘 지키는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의 풍요를 궁핍한 사
람과 나눌 줄 아는 경건한 사람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야고보서의 말씀처럼 참된
경건은 환난 중에 있는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는 덕목도 있습니다(약 1:27). 이에 좋
은 모범이 되는 사람이 보아스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성품을 닮는 것입니다(8-13) 보아스는 친절하고 배려심이 깊고, 롯
은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겸손합니다. 보아스와 롯의 만남은 호의와 배려, 겸손과 성
실이 넘치는 은혜가 넘치는 만남입니다. 모압 사람을 향한 유대인들의 인식은 좋지
않습니다(신 23:3-4). 하지만 롯은 모압 여인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이스라엘의 율법
을 알고 있는 듯 겸손한 자세를 유지합니다. 룻은 보아스가 베푼 은혜를 정확히 호
의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은혜가 은혜인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은혜가 은혜인
줄 모르는 팍팍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가진 사람들이 이처럼 큰 감동을 주
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대단한 능력보다 하나님
의 성품입니다. 또한 많은 정보와 지식보다 은혜가 은혜인 줄 아는 믿음이 절실한
때입니다.
믿음은 누군가에게 날개 그늘이 되어주는 것입니다(14-16) 보아스는 롯을 식사 자리에
초대하고 그에게 볶은 곡식을 나누어 줍니다(14). 또한 앞으로도 곡식을 주워 갈 수
있도록 특별한 명령까지 내립니다(15). 보아스의 넉넉한 마음과 관대한 마음은 예수
님을 닮았습니다. 성도는 누군가에게 안전과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음의 넉넉함을 가
진 자들입니다.
적용: 오늘도 당신이 배워야 할 하나님의 성품(벧후 1:4-8)은 무엇입니까? 오늘 당
신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친절과 호의, 위로와 용기를 줘야 할 이웃은 누구입니까?
농사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기다림과 꾸준함’입니다. 농사는 적어도 2~3년 동안은 결실이 없는
논을 갈고 매야 합니다. 그동안 소득은 없습니다. 농사를 통한 소득은 당장 얻는 것이 없고, 힘들기만 한
그런 노력이 있은 후에 얻어지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하실 수 있는 하나님께서 오늘 심고 내일 거둘 수
있도록 세상을 만드시지 않은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얻고자 함이 있다면 먼저 해야 하는 수고와 노력이
있어야 함을 깨우치게 하시려 함이 아니었을까요? 하나님은 심지 않은 곳에서 거두려하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려 하는 자를 책망하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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