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샘가 2024. 11-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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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룻이 시모 나오미에게로 돌아와 보아스가 어떻게 청혼을 수락했는지, 그
과정에 대해 상세히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읽는 독자들은 두 여인의 대범함
과 용의주도적인 면모에 감탄을 보냅니다. 그러나 이들의 용기는 생존의 욕구가 아
닌, 하나님이 어떻게 이들을 지키시고 보호하실지에 대한 기대입니다.
룻이 보아스와 밤새 시간을 보내다가 새벽 일찍 헤어짐(14-15) 룻이 밤새 보아스의 발
치에 누웠다가 사람들이 서로를 알아보기 힘든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이는 여인이
타작 마당에 들어온 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져서는 안된다는 보아스의 당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아스는 룻을 그냥 보내지 않았고 룻의 겉옷에 보리를 여섯 번
되어주고 보냅니다.
룻이 시모 나오미에게 간밤에 일을 소상히 고함(16-17) 룻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
마 시모 나오미는 밤새 한잠도 못 잤을 것입니다. 룻은 기다리던 시모에게 간밤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상세하게 나누기 시작합니다. 보아스가 어떻게 자신의 청을 잘
경청해주었는지, 자신이 기업 무를 의지가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빈손으로 보내지
않고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며 보내준 그 따뜻한 마음까지 전해주었습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하실지에 대해 기다림(18) 그러나 나오미는 룻이 들뜨거나 설레지 말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노력 뒤에 그 결과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
다리라는 뜻입니다. 나오미와 룻은 이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다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님이 하실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안 나오미는 룻에게 그 신앙 고백을
전하고 있습니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
어지리라”(잠 16:3)의 말씀 그대로입니다.
적용: 당신 삶에서, 당신은 당신대로 최선을 다하지만, 하나님께 맡기고 기다리는
것은 무엇인가요?
1970년대 인천에 있었던 국수공장 광신제면소에서는 여느 때처럼 냉면을 뽑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직
원이 실수로 가는 냉면 금속채 대신 우동을 뽑는 구멍이 큰 금속채를 기계에 끼우는 바람에 너무 굵은
면발의 냉면이 뽑아지게 되었습니다. 규격에 맞지 않아 판매할 수 없게 되자 이를 버리기는 아까웠던 사
장은 굵은 면발을 주변 분식점에 나눠 주게 되었는데 이를 받은 분식집이 이 두꺼운 면에 고추장을 베이
스로 한 소스로 비벼낸 분식을 만들었고 이 분식은 인천을 시작으로 대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이 면이
오늘날의 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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