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샘가 2024. 11-12월호
P. 63

본문살피기

              본문에서 룻은 조언대로 보아스에게 기업 무르는 제도에 호소하여 청혼을 합니다.
            시모 나오미의 조언을 따른 것입니다. 이 때 보아스는 기업 무를 제도와 그 책임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하며 그 제안을 수락합니다.

              나오미가 기업 무를 자 보아스에게 하는 완곡한 청혼(6-9) 룻은 보아스의 타작 마당으
            로 내려가서 시모 나오미가 조언한대로 이행합니다. 그리고 보아스가 추수를 마치
            고 먹고 마신 후 흐뭇한 마음으로 곡식더미 곁에 가서 누워있습니다. 이를 본 룻은
            보아스의 곁에 가서 이불을 들고 거기 들어가 눕습니다. 이 때 보아스는 놀란 채 누
            구인지 묻습니다. 이때 룻은 보아스가 나오미와 자신의 기업 무를 자임을 밝히며 완
            곡한 방법으로 청혼합니다.

              청을 받아들이며 책임 이행을 맹세하는 보아스(10-13) 그렇게 청을 한다고 해도 보아
            스가 받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보아스는 어질고 착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룻
            기는 단순히 그런 보아스의 착한 심성을 말하는 책이 아닙니다. 보아스는 기업 무를
            제도 즉 레위기 25장, 민수기 27장에 선포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왔던 기업
            무를 제도인 고엘을 지키겠다고 맹세합니다. 사실상 이스라엘 사람들이 잘 지키지
            않던 제도였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재산의 손실을 감내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
            지만 보아스는 도덕적, 혈통적인 생각보다 신앙적 결단을 보여준 모습입니다. 사사
            시대, 아무도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았던 시대, 이런 보아스가 있다는 것을 보
            여주는 책이 룻기입니다. 이에 모세의 율법에 다음과 같이 있었습니다. “만일 네 형
            제가 가난하여 그의 기업 중에서 얼마를 팔았으면 그에게 가까운 기업 무를 자가 와
            서 그의 형제가 판 것을 무를 것이요”(레 25:25) 그리고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
            하여 이르기를 사람이 죽고 아들이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딸에게 돌릴 것이요 딸
            도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형제에게 줄 것이요 형제도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아버지의 형제에게 줄 것이요 그의 아버지의 형제도 없으면 그의 기업을 가장 가까
            운 친족에게 주어 받게 할지니라 하고 나 여호와가 너 모세에게 명령한 대로 이스라
            엘 자손에게 판결의 규례가 되게 할지니라”(민 27:8-11) 등입니다. 어떠한 말씀이
            라도 그것을 순전한 믿음으로 지켜나갈 때 그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의도가 이루어
            집니다. 하나님의 뜻도 모든 인간에게 복이 됩니다.

              적용: 당신의 선행은 보아스처럼 성경에 근거한 행동인가요? 아니면 단순한 동정과
            연민의 행동인가요?




             예수님은 우리를 성전으로부터 자유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성전을 헐라고 말씀하셨고 실
             제로 주후 70년 이스라엘 성전이 허물어지면서 우리를 성전으로부터 자유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예배의 형식으로부터 자유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예배의 적당한 처소를 찾는 우물가의 여인
             에게 영과 진리로 드리는 것이 예배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죽음으로부터 자유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친히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우리를 죽음에서 불러내셨습니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무덤에 갇히는 존재가 아닙니다.
                                                                            61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