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샘가 2024. 11-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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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살피기

              주전 538년인 고레스 왕 원년에 유다 백성들이 본토로 귀환하고 예루살렘에 성전
            재건의 기초를 놓았습니다(스 3:8-10). 하지만 이후의 작업이 주변 거류민들의 위협
            과 반대 공작에 막혀 16년 넘게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이 때에 선지자 학개가 나타
            나 외친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이 백성이 말하기를(1-5) 그는 먼저 책망을 담은 어조로 말합니다. 지도자인 총독 스
            룹바벨과 제사장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의 음성을 전합니다. 그 내용은 이 백성이 자
            신들은 지붕까지 덮인 집, 공들여 지은 집, 판벽한 집에 살고 있지만 성전은 재건이
            중지되어 지붕과 벽도 없는 비참한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는 현실을 지적하는 것입
            니다. 그런데도 아직 성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않았다고 서로 변명만 일삼으며 자
            신들의 불성실을 정당화해 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학개 선지자를 통해서 이것
            이 옳으냐 묻습니다.

              너희의 행위를 살필지니라(6-7) 자신들의 사명을 팽개치고 변명 속에 자기 생계에 얽
            매이고 있다면 그의 삶은 허망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유대 백성들에게 지
            금 자신의 삶을 살펴보라 하십니다. 지난날을 곰곰이 돌이켜 보라는 것입니다. 모든
            수고와 노력과 행복하기 위해서 애썼던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왜 그토록 어렵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라고 하십니다.

              너희는 각각 자기의 집을 짓기 위하여 빨랐음이라(8-11) 갖은 노력을 했지만 삶이 여
            전히 어려운 원인은 분명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성전은 황폐하였으되 이를 방치
            해버리고 제각각 자기 집을 짓기에는 빨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곳에
            서 많이 거두기를 바랐으나 얼마 거두지 못했고, 거둔 그것조차 흩어 버렸다는 것입
            니다. 하늘은 이슬을 그치고, 땅은 소출을 그쳤고 온 땅 위에 가뭄을 들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바로 주변 산에 올라가서 보이는 나무를 가져다가 성
            전을 건축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호와께서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을 것입니다.

              적용: 당신이 일상에서 당신의 생존과 안위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
            를 우선순위로 두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마 6:33-34).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에스라서를 보면, 바벨론 포로생활을 했던 이스라엘 백성은 파사 왕 고레스의 칙령으로 고국에 돌아와
             주전 536년경에 성전 건축을 시작했으나(스 3:8), 그 땅에 거하던 대적자들의 방해로 주전 521년까지
             성전건축은 약 15년간 중단되었습니다(스 4:24). 사람들은 아마 마음이 위축되어 아직 성전을 건축할
             때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하였습니다. 하나
             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성전보다는 자기 집을, 하나님의 일보다 자기 일을 앞세우기 때문
             에 자신의 수고의 대가를 복으로 누리지 못하였으며 돈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은 것같이 되었다고 지
             적하시면서 먼저 하나님의 전을 세워야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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