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이진자 초대전 2022. 9. 28 – 10. 3 갤러리라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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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년간 인간이 느낄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무형의 물질인 소리를 유형의 물질로
              변화하고 예술로 정립하고자 하는 나의 예술적 도전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발레에서  보여지는  무용수들의  회전동작  그리고  그들을  비추는  조명  빛의  섬세함에

              매료되었고 배경음으로 들리는 <라벨의 볼레로>는 나에게 예술적 감각을 이끌어 올리는
              신선한 매개체였다. 그러다 정적인 형태 속에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춤사위를 조형언어로

              표현하는 것과 빛에 따라 다채롭게 변화하는 형태 속에 인체만이 가진 장식적 요소들로
              화려하게 옷을 입히고 조명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전시에서 선보이는 L' Almée (무희) 시리즈는 나의 생각들의 집합체이자 결과물이다.

              律(율)  또한  나의  지속된  시도의  연장선에서  새롭게  제작되었다.  기단에  다양한  소리의
              집합체로 표현된 점들이 오선을 타고 올라가듯

              거대한  소리의  울림통과  맞닿아  나팔을
              통해 공간으로 자유롭게 퍼져 나간다.



                이번  <갤러리  라메르

              초대전>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지난  30여년간을       이어온

              나의  작품세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

              소리와  섬세한  조명  그리고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하나의  오케스트라  공연처럼
              조각작품으로 선보이고자 한다.



              - 이진자 작가노트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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