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미동재정 2025. 10. 21 – 10. 25 홍익대학교 홍문관 1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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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흔적 72.7x90.9cm 장지에 채색 2025
고통의 흔적 116.8x91cm 장지에 채색 2024
고통의 흔적 90.9x72.7cm 장지에 채색 2024
소 희 준 ㅣ SO HEE JUN
도자기라는 소재를 보면 흙들이 사람의 손에 모양을 가지고 뜨거운 1300도의 불을 견뎌 돌의 형태를 가진다. 그
과정과 같이 인간들 또한 사회적인 틀 안에서 각자 구워지는 과정이 아닐까? 뜨거운 가마 속에는 수많은 흙들이
들어가지만 그 중 일부의 흙들만 물질을 가지며 도자기라 불린다. 때로는 누군가의 조언보다 주변에 존재하는
자연스러운 소재들에 감동과 위안을 얻기도 한다. 인간으로 태어나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시련과 고난은 반복
적이며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누군가는 놓아버리고 깨지고 흘러내리기도 하는 반면, 삶의 희로애락 속에서 더 단
단해지며 자신의 삶을 여유하는 인간도 있다. 영겁의 시간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완성된다면 아름답고 단단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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