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미동재정 2025. 10. 21 – 10. 25 홍익대학교 홍문관 1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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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백(傍白)Ⅶ  130x162cm  장지에 분채, 흑박  2025




















                                  원 도 경 ㅣ WON DO KYUNG


                                  우리의 감정은 외부 세계와의 호응과 충돌 속에서 켜켜이 쌓이며 중층적 구조를 이룬다. 반복과 변형의 흔적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감정의 복원과 재구성의 과정이다. 긁어낸 자리에서 드러나는 흔적은 지워진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의미로 환원되며, 감정의 층을 더욱 두텁게 만든다. 「방백(傍白)」은 연극에서 관객만 들을 수 있는 대사처
                                  럼, 쌓고 긁어내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보이지 않는 감정의 독백을 시각화하고 관람자에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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