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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하신 예수 그
리스도의 의미를 설명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은 유대인과 이방인이라는 민족
적 차이를 예수님을 머리로 하는 공동체를 세우는 바탕이 되게 하셨습니다. 예수 그
리스도의 일하심이 있기에 민족의 차이는 분열의 원인이 아니라 일치의 다채로움이
됩니다.
할례의 추종자가 되셨으니(8-9a) 하나님의 진실하심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구
원의 약속을 절대 바꾸지 않으신다는 말입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인간 구원의 약
속을 이루어 가신 방식을, 다른 관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
린 방식을 차례대로 설명합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할례의 추종자인 유대인을 섬
기는 종이 되심으로써 이스라엘에게 주신 약속을 이루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간 구원의 약속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이방인의 구원으로 이어졌습니다. 유대인
을 통로로 인간에게 드러난 하나님의 긍휼, 하나님의 구원 약속은 이방인에게도 나
타나 완성되었습니다.
기록된 바(9b-12) 사도 바울은 율법서와 예언서, 시가서를 인용하여 예수 그리스도
께서 일하신 결과 하나님의 긍휼과 구원이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미친 것을 설
명합니다. 율법서와 예언서, 시가서는 구약의 분류입니다. 구약 전체를 상징하는 율
법서와 예언서, 시가서를 아우르는 인용구는 하나님께서는 진실하시고, 예수 그리
스도의 일하심은 모든 인간에게 효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바울은 9절에
서 12절 차례대로 시편 18:49, 신명기 32:43, 시편 117:1, 이사야 11:10를 인용합
니다. 이 인용 안에서 우리는 유대인이라는 한 민족을 넘어 이방인, 열방까지 포함
하는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확인합니다. 이것을 확인한 사람은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13) 인간의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완전한 하나님의 나
라는 아직 오지 않았으며, 인간의 죄는 아직도 완전히 정복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의 뜻은 일치와 화목인데, 인간의 약함은 여전히 한 몸 안에서 갈등과 분열을 만들
어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에겐 아버지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래서 인간에겐 소
망이 있습니다. 성도는 소망 안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미리 경험하
며, 모순과 고난으로 가득한 현실을 참아냅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경험한 사람입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영원한 평안을 누립니다. 이 평화는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
는 확실한 소망을 낳습니다. 우리는 환난 중에도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이는 환난이 인내를, 인내는 연
단을, 연단은 이 소망을 이루어내는 과정인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고난은 끝이 아니라, 우리를 성숙시
켜 소망으로 인도하는 통로입니다. 이 소망이 확실한 이유는 성령님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
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고난을 극복하는 힘은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겪는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
하지 않고, 소망이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소망은 우리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 삶의 가장 강력한 근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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