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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판단하면서 같은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습니다.
위선적인 판단자에 대한 경고(1-3) 당시 로마 교회 유대인 신자들은 자신들이 율법을
가진 민족이기에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생각하며 이방인 신자들을 판단하는 경
향이 있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바울은 남을 판단하는 사람은 스스로 죄를 면
할 수 없다고 선언합니다. 다른 이를 정죄하는 순간, 그 판단이 곧 자기 자신에게 돌
아오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바라보며 우월감
을 느낍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 안에 그와 동일한 죄성이 있는 것을 보지 못합니다.
이 말씀은 당시 유대인뿐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해당됩니다. 겉으로는 신앙과 의
로움으로 무장한 듯 보이지만 남을 정죄하며 스스로의 죄를 가리려는 모습이야말로
하나님의 심판을 가장 확실히 불러오는 길입니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며 정죄하는
것은 자신을 하나님으로 착각하는 심각한 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교회
내 위선적 판단과 불필요한 분열을 예방하고 신자들로 하여금 먼저 자신을 돌아보
게 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이 경고를 전합니다.
회개하지 않는 완고한 마음(4-5) 바울은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인자와 오래 참으심,
그리고 끝없는 용납이 단순한 관용이 아니라 우리를 회개로 이끄시는 은혜인 것을
밝힙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고 오히려 자신의 완고한 마음을
고집하며 돌이키기를 거부하는 실수를 저지르곤 합니다. 본 단락에서 언급하듯이
하나님의 사랑은 인자하시고, 끝없이 용납하시며 길이 참으심이 풍성하셔서 죄인의
완고한 마음을 부드럽게 하십니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는 자의 마음은 오히려 더욱
굳어져 결국 진노의 날을 향해 달려가게 됩니다. 이러한 모습은 당시 유대인 신자들
의 태도에서도 드러났는데 자신들이 율법으로 의롭다고 자부하면서도 정작 자신들
의 죄에서는 회개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유대인 신자들에게는 율법
적 행위를 통해서 하늘에 보물을 쌓아 놓는다는 개념이 통용되고 있었습니다. 그러
나 바울은 유대인들의 모습이 겉으로는 평안해 보일지라도 실상은 보물이 아니라
스스로 진노를 쌓아가는 위험한 길 위에 서 있다고 지적합니다. 바울은 이러한 비극
적 현실을 가리키며 지금이야말로 회개와 순종으로 돌이켜야 할 때인 것을 강조합
니다.
당신 안에 있는 죄와 회개의 필요성은 외면하고,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고 있
지는 않습니까?
군대는 특수하면서 전략적인 선교지입니다. 대부분의 청년은 일정 기간 군 복무를 합니다. 복음은 고립
과 단절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이들에게 위로를 줍니다. 인생의 방향을 설정해 주는 나침반이 되어 줍니
다. 복음을 들은 많은 장병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삶의 목적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군 선교는 단지 현
재의 장병만을 위한 것이 아니며 미래 교회를 세우는 투자입니다. 군에서 복음을 접하고 변화된 청년들
은 전역 후 자신의 삶의 영역에서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갑니다. 군 선교, 미래 교회를 세우는 이 전략적
사역지에 교회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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