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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차별하지 않으시며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공의롭게 갚
아주시는 분이십니다.
각 사람의 행위에 따라(6-8) 바울은 하나님께서 각 사람의 행위에 따라 심판하신다고
밝힙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겉모습이나 출신, 지위를 보지 않으시고 그 사람이 어
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기준으로 공의롭게 심판하십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에 따
라 선을 행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자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을 얻습니다. 그러나
이기심에 사로잡혀 진리를 거스르고 불의를 따르는 자에게는 진노와 분노가 임하게
됩니다. 이는 윤리적 구분을 넘어 우리의 신앙이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당시 로마 교회는 유대인과 이방인 신자들이 함께 있었는
데, 유대인들은 율법을 가진 것을 특권으로 여겼기에 이방인을 향해 우월감을 드러
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행위의 열매 없이 율법만 자랑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고 경고합니다. 하나님은 외형이 아니라 실제 삶의 모습으로 심판하시기 때문입니
다. 우리의 판단은 언제나 불완전하지만 하나님은 공의의 기준으로 판단하시고 보
응하십니다. 그리고 이 보응은 세속적인 보상이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누리게 될 구원의 완성입니다.
차별 없는 하나님의 심판(9-11) 하나님의 심판은 유대인이나 헬라인, 즉 어떤 민족과
신분을 막론하고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당시 유대인 신자들은 유대 민족이 율법을
소유한 신분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정작 하나님께서 보시는
것은 그들의 율법 소유 여부가 아니라 삶과 행위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하나님께서 외모로 취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선언합니다.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않는다는 말은 직역하면 얼굴을 받아준다는 뜻입니다. 고대 법정에서는 재
판관이 피고인의 지위나 외모, 사회적 신분을 보고 공정하게 판결하지 않고 진실을
왜곡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얼굴을 받아준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않으시기에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대 앞에 동
등하게 서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이것은 교회 안에 있는 차별과 위선을 무
너뜨리는 말씀일 뿐 아니라 우리를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서도록 이끄시는 진리입
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공평한 심판을 믿으며 삶으로 신앙을 드러내며 살아가고 있습
니까?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고 했습니다(빌 4:4). 우리가 세상의 염려 속에
서도 기뻐할 수 있는 것은 주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이가 어머니 품을 떠나면 근심할 수밖에 없
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주님의 품안에 있음으로 기뻐 할 수 있고, 염려를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염
려를 이길 수 있는 길은 주 안에서 하나님의 통치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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