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샘가 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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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믿음의 본질을 밝힌 후에 현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효력
을 증명합니다.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음(18) 바랄 수 없는 중에란 자신과 아내 사라의 노쇠한 상
태를 절감했다는 것을 암시하며, 바라고 믿었다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께서 약속하신 대로 이루실 것을 믿었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본질입니다.
의심을 물리침(19-22) 곧 백 세인 아브라함은 자신의 몸과 구십 세인 사라의 태로는
생산능력이 없다는 현실을 직시했습니다. 따라서 의심이 생길 법합니다. 하지만 믿
음은 자신의 현실을 바라보지 않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바라봅니다. 아브라함은
의심을 차단하고 하나님이 신실하신 것을 믿었고, 심지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
니다. 곧 하나님께서 이루실 놀라운 기적을 미리 바라보며 영광을 돌린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불리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더욱 빛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서 아브라함의 그런 믿음을 의로 여기셨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신 바를 반드시 이
루십니다(민 23:19).
우리도 위함(23-25) 사도 바울은 시점을 과거 아브라함에게서 현재로 옮깁니다. 아
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았다는 창세기의 기록은 이후 세대를 위한 것입
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은 것처럼 오늘날 우리는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아브라함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일을 바
라보고 믿었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미 이루신 일을 믿습니다. 그 일은 예수 우
리 주의 죽음과 부활입니다. 파라디도미를 번역한 “내줌이 되고”는 예수님께서 하나
님의 법정에 넘겨졌다는 뜻입니다. 공의가 인간의 죄에 대하여 철저한 형벌을 요구
하기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끔찍한 형벌을 당하셨습니다. 이어진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의 희생이 하나님을 완전히 만족시키신 결과였습니다. 그만큼 예수님의 희생
은 하나님 앞에 완전한 것입니다. 이에 아브라함처럼 오늘날 우리들도 예수님에 대
한 믿음으로 능히 의롭다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
다. 믿는 자가 진정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혈통이 아닌 예수님을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을 수 있는 이유가 무
엇인지 말해 보세요.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
라”(롬 13:8) 바울이 강조한 ‘사랑의 빚’이라는 말이 마음에 머물렀습니다. 공동번역에는 이렇게 풀어
썼습니다. “남에게 해야 할 의무를 다하십시오. 그러나 아무리 해도 다할 수 없는 의무가 한 가지 있습니
다. 그것은 사랑의 의무입니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미 율법을 완성했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헌신이며, 율법을 완성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순종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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