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샘가 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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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구약의 두 증인들을 세워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증명합니다.

              아브라함의 의(1-3) 사도 바울은 앞에서 율법과 별개로 얻는 하나님의 의가 있으니
            그것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라고 말하였습니다(롬 3:21-22). 바울은 구약성경에서
            먼저 아브라함의 사례를 듭니다. 아브라함은 유대 사회에서 가장 존중받는 인물입
            니다. 먼저 아브라함이 행위로는 의롭다함을 받을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롬 3:23).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의롭다고 여기신 것은 그의 믿음 때문
            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바울은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의로 여기시
            고”(창 15:6)라는 구절을 인용합니다. 여기서 로기조마이를 번역한 ‘여기신다’는 은
            행거래에서 계좌에 입금하다라는 뜻으로,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그의 계좌에
            의를 입금하셨다는 개념입니다.

              보수가 아니라 은혜(4-5) 사도 바울은 은혜와 보수의 개념을 대조하여 믿음으로 말미
            암는 의를 설명합니다. 은혜가 거저 받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면, 보수는 행한 일에
            대한 삯, 당연히 받는 대가입니다. 여기서 바울은 하나님을 “경건하지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라고 표현합니다. 경건하지 아니한 자는 율법의 행위나 종교적인
            노력으로 하나님의 의에 이를 수 없는 타락한 인간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런 타락한
            인간이라도 믿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의롭다 여기십니다.


              다윗의 의(6-8) 사도 바울은 또 다른 인물을 소개합니다. 바로 다윗입니다. 다윗은
            시 32편에서 사함의 복을 노래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행위로 판단을 받았더라
            면 그는 정죄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죄로 괴롭던 그는 자복을 통해 죄 사함을 받
            았다고 노래합니다(시 32:5). 자복이란 자신의 죄악을 숨김없이 내어놓는 진정한 회
            개를 말합니다. 8절의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이란 3절의 ‘여겨진’의 부정형으로
            장부에 기록하지 않는다는 뜻이며, 더 이상 죄인으로 취급하지 않으신다는 뜻입니
            다. 죄인을 위해 대신 죽으신 예수님의 희생으로 다윗과 같은 모든 죄인이 이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이 무엇으로 의롭다함을 받았는지 정리해 보세요.












             누가복음 18장에는 ‘부자청년관리’로 알려진 인물이 예수님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
             까”(눅 18:18) 하고 묻습니다. 부와 지위, 율법적 경건을 다 가진 그가 왜 예수님을 찾아와 영생을 물었
             을까요? 세상의 성공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영혼의 갈급함, 그리고 율법을 지켜도 얻지 못하는 구원의
             확신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나를 따르
             라”(눅 18:22)고 하시며, 영생은 오직 주님을 따르는 믿음 안에서 주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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