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샘가 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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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처럼, 그리스도 예
            수와 연합한 자들 역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 생명을 누리게 하십니다.


              죄에 대하여 질문하다(1) 사도 바울은 이미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다고 고
            백했습니다(5:20). 그런데 이 말씀을 잘못 이해하면 죄를 많이 짓는 것이 좋은 것이
            되고 맙니다.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일수록 은혜를 많이 받는다고 이해할 수 있기 때
            문입니다. 그리고 굳이 죄를 안 지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우리가 지은 모든 죄를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으로 단번에 용서받는다면 죄를 짓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
            각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은혜를 받기 위해 더 죄를 짓자고 하는 궤변을 늘어놓기
            까지 합니다.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2-3) 그러나 우리는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는 죄에 대하여 죽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께서 우리를 대신
            하여 죽으신 것을 믿습니다. 그런데 그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십자
            가에서 죽은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았다는 것은 우리의 모든 더러운 죄와 욕심을 십자가에 장사 지낸 것을 의
            미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
            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라는 말씀에서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 새것이라는
            표현에 먼저 시선이 갑니다(고후 5:17). 그런데 그보다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
            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다는 말씀입니다. 과거는 완전히 지나갔고 우리는 새것이 되
            었습니다.


              그리스도와 더불어 새롭게 살아가다(4-5) 세례는 그리스도인의 장례식이며 동시에 부
            활 의식입니다. 물론 세례 예식이 우리의 옛사람을 죽게 하고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
            나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안에 일어나는 영적인 변화를 상징적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가 죽었을 때 나도 죽은 것이고, 그가 다시 사셨
            을 때 나도 다시 산 것을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에 연합하여 다시 살
            게 되었다는 것은 이제 우리도 영적으로 새 생명을 얻었으니 그리스도 예수와 더불
            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좇아 새롭게 살아갈 수 있는 자가 된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롭게 시작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당신이 예수님과 함
            께 십자가에서 죽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하나님의 은혜로 죄인 된 우리를 의인으로 인정해 주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 큰 사랑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존재로 변화되었습니다. 이를 믿는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하
             나님의 말씀을 듣고 알아가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라고 합니다. 이는 믿음이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형
             성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들음은 단순히 귀로 듣는 것을 넘어, 그리스도의 말씀을 이해하고 받아들이
             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반복해서 듣고, 마음에 간직할 때 믿음이 자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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