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제45회 한울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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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사
제 45회 한울회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하나의 단체전이 40여년을 지속해 오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한울회는 다면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동양화, 서양화, 조소, 공예, 디자인, 미학의 다양한
전공을 아우르고 있고, 1949년부터 2000년대 입학생까지 참여하는 동문회의 성격이 있으며,
구성원이 여성회원들로 이루어져 있는 특성이 있습니다.
한울회가 창립된 1980년대에는 사회적으로 고정관념이 해체되는 시기였으나, 아직도
여성으로서 지속적인 작가활동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때였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
여성 동문들은 서로에게, 선배와 후배가 함께 격려하며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한울회
전시에는 예술가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작업해온 소중한
예술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생활 속의 아름다움과 일상의 풍경, 이상적 세계, 조형적 실험,
전통의 미감 등 저마다 다양한 방향과 개성으로 풍성하고 창의적인 예술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문들의 창조적이며 끈기 있는 작가정신은 현재 미술대학에서 성장하고 있는
후학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올해 코로나 상황으로 전시 진행에 많은 제약과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시를
개최하게 된 데는 회장님과 진행하시는 임원님들, 그리고 전 회원님들의 변함없는 열의
덕분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1. 10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학장
김 성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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